2026년 07월 20일 (월)

설탕 대신 넣은 ‘이런 김미료’⋯“뇌는 더 빨리 늙는다?”

브라질 성인 1만2772명 8년 추적…최다 섭취군 인지기능 저하 62% 빨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설탕을 줄이려고 선택한 감미료가 오히려 뇌 건강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탕을 줄이려고 선택한 감미료가 오히려 뇌 건강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스파탐과 사카린, 에리스리톨 등 저열량, 무열량 감미료를 많이 섭취한 사람일수록 기억력과 사고력이 더 빠르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

브라질 상파울루대 클라우디아 키미에 수에모토 박사팀은 설탕 대체감미료 섭취량과 장기적인 인지기능 변화의 연관성을 분석해 미국신경학회 학술지《신경학(Neurology)》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브라질 전역에 거주하는 성인 1만2772명을 약 8년간 추적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52세였다. 연구 시작 당시 참가자들은 지난 1년 동안 섭취한 음식과 음료를 식품 섭취 설문지에 기록했다.

분석 대상은 아스파탐, 사카린, 아세설팜칼륨, 에리스리톨, 자일리톨, 소르비톨, 타가토스 등 감미료 7종이었다. 이들 성분은 향을 첨가한 물과 탄산음료, 에너지음료, 요구르트, 저열량 디저트 등 초가공식품에 널리 사용된다.

연구진은 전체 감미료 섭취량에 따라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눴다. 최저 섭취군은 하루 평균 20mg, 최고 섭취군은 하루 평균 191mg을 먹었다. 최고 섭취군의 아스파탐 섭취량은 다이어트 탄산음료 한 캔에 들어 있는 양과 비슷했다. 개별 감미료 중에서는 소르비톨 섭취량이 하루 평균 64mg으로 가장 많았다.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과 중간, 종료 시점에 인지기능 검사를 받았다. 연구진은 언어 유창성과 작업기억, 단어 회상, 정보처리 속도 등을 측정해 사고력과 기억력의 변화를 살폈다.

연령과 성별,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관련 요인을 반영한 결과, 감미료를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보다 전반적인 사고력과 기억력이 62% 더 빠르게 저하됐다. 연구진은 이 차이가 인지 노화가 약 1.6년 더 진행된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중간 섭취군도 최저 섭취군보다 인지기능이 35% 더 빠르게 떨어졌다. 이는 인지 노화가 약 1.3년 더 진행된 것에 해당하는 차이였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60세 미만 참가자에게서 연관성이 나타났다. 이 연령대에서 감미료를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보다 언어 유창성과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더 빠르게 낮아졌다. 60세 이상 참가자에게서는 같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당뇨병 환자에게서도 감미료 섭취와 인지기능 저하의 연관성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빠르게 높이는 식품을 줄이기 위해 설탕 대체감미료를 더 자주 사용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감미료를 개별적으로 분석했을 때는 아스파탐, 사카린, 아세설팜칼륨, 에리스리톨, 소르비톨, 자일리톨 등 6종이 전반적인 인지기능과 기억력의 빠른 저하와 연관됐다. 타가토스는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되지 않은 유일한 감미료였다.

수에모토 박사는 “저열량·무열량 감미료는 흔히 설탕을 대신할 건강한 선택으로 여겨지지만, 이번 결과는 일부 감미료가 장기적으로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감미료 섭취와 인지기능 저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관찰연구로 감미료가 인지기능을 직접 떨어뜨린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식이 자료를 참가자의 기억에 의존해 수집했고, 현재 사용되는 모든 감미료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한계도 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도, 사과소스와 꿀, 메이플시럽, 코코넛슈거 등 다른 정제당 대체재가 적절한 선택지가 될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주 묻는 Q&A

Q1. 인공감미료를 먹으면 실제로 뇌가 빨리 늙나?
이번 연구는 감미료 섭취량이 많을수록 기억력과 사고력이 빠르게 저하되는 연관성을 확인했을 뿐, 감미료가 뇌 노화를 직접 일으킨다는 사실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식습관이나 건강 상태 등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Q2. 어떤 감미료가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됐나?
아스파탐, 사카린, 아세설팜칼륨, 에리스리톨, 소르비톨, 자일리톨 등 6종이 전반적인 인지기능과 기억력의 빠른 저하와 연관됐다. 조사 대상 7종 가운데 타가토스에서는 같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Q3. 다이어트 탄산음료 한 캔도 피해야 하나?
이번 연구만으로 특정 제품의 안전한 섭취량이나 중단 기준을 정할 수는 없다. 최고 섭취군의 아스파탐 섭취량은 다이어트 탄산음료 한 캔에 든 양과 비슷했지만, 연구는 여러 감미료의 전체 섭취량을 분석한 관찰연구다. 따라서 한 캔이 곧바로 인지기능 저하를 일으킨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