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세에도 세계 정상급 경기력을 유지하는 리오넬 메시의 자기 관리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시는 7월 15일 열린 2026 FIFA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몇 년 간 메시는 경기장 밖에서 철저한 식단 관리와 함께 남미 전통 음료인 예르바 마테(yerba mate)를 즐기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메시는 과거 아르헨티나 방송 프로그램 ‘라 코르니사’ 인터뷰에서 식습관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22세, 23세 때는 초콜릿, 알파호레스(남미식 쿠키), 탄산음료를 즐겨 먹어 식습관이 좋지 않았다”며 “지금은 생선, 고기, 채소, 샐러드를 먹으며 식단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와인을 조금 마시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식습관을 바꾼 뒤 구토 증상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이후 건강 관리를 위해 매일 예르바 마테를 마신다고 알려지면서, 이 음료가 운동 능력과 건강 관리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감탕나무과 식물의 잎과 줄기로 우려낸 예르바 마테
예르바 마테는 남미 지역에서 유래한 음료로, 감탕나무과 식물인 ‘일렉스 파라과리엔시스(Ilex paraguariensis)’의 말린 잎과 줄기로 만든다. 흙내음이 나는 독특한 풍미가 특징이다. 전통적인 남미 방식으로 전용 잔인 ‘마테(mate)’와 금속 빨대 ‘봄비야(bombilla)’를 사용해 마신다.
남미에서는 흔한 아침 음료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커피나 홍차를 대신하는 음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잔에는 약 80~85㎎의 카페인이 들어 있으며, 이는 일반적인 커피 한 잔과 비슷한 수준으로 녹차나 홍차보다 많다.
예르바 마테는 일반 녹차보다 더 많은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리페놀과 클로로겐산이 풍부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세포 염증을 줄이고 DNA 손상을 보호하며, 심혈관질환 같은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
임상시험에서는 예르바 마테를 꾸준히 섭취하면 혈중 지질 상태 개선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LDL 콜레스테롤(일명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동맥 내 콜레스테롤 산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콜레스테롤 산화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다.
운동 전 마시면 지방 사용량 늘어날까?
축구 선수 메시가 즐겨 마시는 만큼 운동 성과를 내는 데에도 이로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예르바 마테는 운동 중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학술지 《영양과 대사(Nutrition and Metabolism)》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운동 전 예르바 마테를 섭취한 참가자들이 가벼운 강도에서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동안 지방 산화가 약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산화는 몸속 저장된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하는 과정이다. 예르바 마테가 운동 중 신체가 지방을 활용하는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예르바 마테는 카페인 섭취와 함께 항산화 성분을 얻을 수 있는 음료지만, 음료 하나만으로 체중 감소나 운동 능력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이 함께 이뤄져야 건강 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예르바 마테는 적당량 섭취하면 여러 건강상 이점을 얻을 수 있는 허브 음료다. 다만 카페인이 포함돼 있어 섭취량과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한국에서도 예르바 마테는 건강 음료와 허브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남미 전통 방식보다는 국내에서는 간편하게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실 수 있는 티백 제품이나 볶은 마테차 형태가 더 일반적이다. 아르헨티나·브라질 등 남미산 예르바 마테 제품도 유통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