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9일 (일)

"못된 습관인데"...'이런 사람'이 연애도 많이 하고, 자녀도 더 많다, 왜?

가십·소문 퍼뜨리는 '관계적 공격성', 배우자 관계와 자녀 수 모두 높은 연관성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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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이야기를 퍼뜨리거나 경쟁자를 은근히 따돌리는 행동은 대체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의 뒷이야기를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연애 중일 가능성이 높고 자녀도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가십이 인류 진화 과정에서는 배우자를 얻고 관계를 유지하는 전략이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폴란드 실레시아대 연구진은 가십이나 소문 퍼뜨리기 같은 '관계적 공격성'과 연애 여부, 자녀 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국제학술지 《진화심리과학(Evolutionary Psychological Science)》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폴란드 성인 149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47.8세였으며 여성 비율은 52.3%였다.

설문에서는 가십, 소문 퍼뜨리기, 사회적 배제처럼 다른 사람의 평판이나 인간관계를 해치는 행동을 뜻하는 '관계적 공격성' 수준을 평가했다.

이후 현재 연애 여부와 생물학적 자녀 수의 관련성을 분석했으며, 연령과 사회경제적 수준 등의 영향을 함께 보정했다.

분석 결과 또래를 대상으로 한 관계적 공격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현재 연애 관계에 있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 연애 여부, 사회경제적 수준을 보정한 뒤에도 관계적 공격성 수준이 높은 사람은 자녀 수도 더 많은 경향을 보였다.

현재 연애 중인 참가자만 따로 분석했을 때도 연인에게 보이는 관계적 공격성과 자녀 수 사이에 긍정적인 연관성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관계적 공격성이 직접적인 신체적 충돌 대신 경쟁자의 평판이나 사회적 지위를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배우자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런 행동이 배우자를 얻거나 기존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결과적으로 번식 기회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가십이 연애나 출산을 직접 늘린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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