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꽈리고추는 달큰한 맛 덕분에 볶음이나 밑반찬으로 인기만점이다. 그런데 먹다 보면 예상보다 훨씬 맵고 혀가 얼얼해 깜짝 놀라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매운맛에 약한 사람은 “몇 개 먹지도 않았는데 속이 쓰리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꽈리고추 매운맛이 손질과 조리 방식에 따라 꽤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조리 전 몇 가지 방법만 바꿔도 자극적인 매운맛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칼집만 내도 달라진다?…매운맛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
꽈리고추를 조리하기 전 칼집을 내는 방법은 많이 활용되는 손질법 중 하나다. 칼집을 내면 열이 보다 고르게 전달되고 식감이 부드러워지면서 매운맛도 상대적으로 덜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특히 통째로 볶을 때보다 칼집을 낸 뒤 조리하면 매운맛이 한결 부드럽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조리 전에 꼭지를 제거해주면 조리 과정에서 열이 내부까지 보다 쉽게 전달될 수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먹거나 매운맛에 민감하다면 손질 과정부터 신경 쓰는 편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치기…고수들이 많이 쓰는 방법
꽈리고추를 볶기 전에 끓는 물에 짧게 데치는 방법도 자주 활용된다. 데치는 과정에서 매운 자극이 다소 완화되면서 한결 부드러운 맛을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반찬가게나 집밥 레시피에서도 볶기 전 짧게 데치는 방식이 많이 사용된다.
다만 너무 오래 데치면 식감이 물러질 수 있어 짧게만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데친 뒤 찬물에 빠르게 식히면 아삭한 식감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속 쓰림이 잦거나 위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익혀 먹는 편이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기름에 볶으면 왜 덜 맵게 느껴질까?
캡사이신은 물보다 기름에 잘 녹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꽈리고추를 기름에 볶으면 매운 성분이 기름에 분산되면서 상대적으로 덜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실제로 간장볶음이나 멸치볶음 형태로 조리했을 때 생으로 먹는 것보다 매운 느낌이 약해질 수 있다.
다만 기름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전체 열량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들기름이나 올리브유 등을 소량 활용해 풍미를 살리는 방식을 추천하기도 한다. 여기에 간장이나 설탕을 과하게 넣기보다 마늘이나 양파 같은 재료를 함께 넣으면 맛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왜 어떤 꽈리고추만 유독 맵지?…재배 환경 영향도
꽈리고추는 같은 봉지 안에서도 매운맛 차이가 꽤 큰 편이다. 전문가들은 재배 환경과 수분 상태, 햇빛, 품종 차이 등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고온이나 건조한 환경에서 자란 고추류는 매운맛 성분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일반 소비자가 완전히 구별하기는 어렵다. 결국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칼집·데치기·볶기 같은 조리 과정을 활용해 자극적인 매운맛을 줄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