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유열, 41kg까지 빠지고 유언장까지…7년 전 ‘이 병’ 진단, 무슨 사연?

[셀럽헬스] 가수 유열 폐섬유증 투병기 고백

유열은 원인을 모르는 특발성 폐섬유증인 흉막실질탄력섬유증을 진단받고 약 7년간 투병 생활을 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가수 유열이 폐섬유증 투병기를 들려줬다.

최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유열이 출연했다. 지난 7년간 폐섬유증으로 투병 생활을 했던 유열은 이날 한층 건강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유열은 폐섬유증에 대해 “아직까지 치료약은 없고 진행을 더디게 하는 약만 있다”며 “호흡이 점점 힘들어져 호흡에 에너지를 많이 쓰니까 살이 빠진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투병 당시 41kg까지 체중이 줄었다.

유열은 연명치료와 폐 이식을 고려하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3개월 만에 (이식) 순서가 됐는데 기증된 폐의 상태가 안 좋아 취소가 됐다”며 “두 번째 기증자가 나타났는데 국과수에서 부검 결정이 나면서 수술이 또 취소됐다”고 말했다.

폐 이식을 받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유열은 유언장까지 작성했다. 그가 아들에게 남긴 유언장에는 "사랑하는 아들아, 아빠와 약속한 많은 일들을 못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이후 2번의 심정지가 오며 위급한 상황도 겪었다는 유열은 유언장까지 작성해놨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폐를 기증받아 성공적으로 이식 수술을 마치는 기적이 일어났다. 현재 그는 회복률 90% 이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 중이다.

1986년 대학가요제로 데뷔한 유열은 2005년 KBS 가요대상으로 올해의 가수상 등을 수상했다.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별이래’ 등 히트곡을 남겼다.

폐가 딱딱하게 굳는 병

유열이 앓은 폐섬유증이란 폐가 딱딱하게 굳는 병이다. 폐에 염증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며 폐포에 염증세포가 침투해 폐 조직을 구조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폐포는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교환하는 기관이다. 이 탓에 숨을 쉬어도 몸속에 산소가 원활히 공급되지 못한다.

폐섬유증 초기에는 몸을 격하게 움직일 때 나타나는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진다. 병이 진행될수록 호흡이 힘들어지며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진다. 마른 기침과 하얀 가래도 동반된다. 이렇게 만성적인 저산소증에 시달리면 손끝이 둥글게 변하는 곤봉지, 입술 주변이 파랗게 질리는 청색증 등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폐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 폐섬유증 환자의 5년 경과를 살펴봤더니 환자의 20%는 폐암으로 진행됐다는 보고가 있다. 폐섬유증과 암이 동시에 발생하면 치료는 더욱 어려워진다.

꾸준한 약물 치료 중요...예방법은?

폐섬유증 환자는 피르페니돈(Pirfenidone), 닌테다닙(Nintedanib) 등의 치료제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완치가 어렵다는 이유로 치료를 포기해선 안 된다. 치료하지 않으면 환자의 80%는 5년 내 사망할 정도로 예후가 나쁘다. 이 외에도 증상에 따라 산소치료, 호흡 재활치료 등이 진행될 수 있다. 폐 기능이 심각하게 망가져 약물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폐 이식 수술이 필요하다.

폐섬유증은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워 뚜렷한 예방법도 없다. 다만 평소 호흡기 건강을 적절히 관리하는 게 도움될 수 있다. 금연은 필수다. 흡연이 직접적으로 폐섬유증을 일으킨다고 할 순 없으나 흡연자에게 폐섬유증이 발병하면 진행 속도가 빠르고 폐암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직업적 이유로 화학물질이나 분진에 노출되는 게 불가피하다면 방진마스크 등 안전장비는 꼭 착용하고 작업 공간을 환기해야 한다. 평상시 외출할 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미세먼지 속 수많은 중금속이 장기적으로 폐에 쌓이면 폐섬유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정기적으로 폐 기능 검사, 폐 CT 등 관련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댓글 2
댓글 쓰기
  • kiy*** 2026-07-07 15:29:48

    폐섬유증으로 고생하시는 지인들에게 이 정보를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0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 hik*** 2026-05-18 09:10:05

    가습기 살균제로 많은분들이 폐섬유증 으로 돌아가셨습니다.지금도 고생하시는분들이 주변에 많습니다.안타갑네요.

    답글0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