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의 경우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것이 젊은 나이에 사망할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2017년 조지아주에서 태어난 13만267명의 아기를 대상으로, 이들의 아버지가 이후 5년(2022년까지) 동안 사망했는지 여부를 추적한 결과, 아버지가 되는 것이 남성의 조기 사망 위험을 전반적으로 낮추는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내용은 국제 학술지 《미국 의학 협회 소아과 저널(JAMA Pediatrics)》에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20세 이후 남성의 사망률은 아버지가 된 쪽이 자녀가 없는 남성보다 지속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30~34세 남성의 경우 아버지의 사망률은 10만 명당 120명이었지만, 자녀가 없는 남성은 10만 명당 231명으로 거의 두 배에 달했다.
연구팀은 또 출생증명서에 기재된 아버지의 사망 원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자녀가 6세가 되기 전 사망한 아버지 796명 중 60.3%(480명)는 살인, 사고, 자살, 약물 과다복용 등 예방 가능한 ‘비자연적 원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크레이그 가필드 박사는 “아버지가 된다는 사실이 남성에게 보호 효과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이 생활 방식의 변화 때문인지, 새로운 삶의 목표나 책임감 때문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추가 연구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가필드 박사는 아동 탄생 후 5년 내에 발생하는 아버지의 사망 원인 중 사고, 자살 등 예방 가능한 원인으로 인한 사망이 많았다면서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아버지가 자녀의 생후 첫 몇 년 동안 사망하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파악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이는 엄청난 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
소아과 의사이기도 한 가필드 박사는 “부모의 죽음은 어린 자녀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며, 특히 유아기에 미치는 충격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 후 산모의 건강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이어지는 반면 아버지의 건강에 대해서는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아버지 건강에 대한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