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펩트론, 오송에 장기지속형 의약품 신공장 짓는다

890억 투자·cGMP급 생산기지…GLP-1 등 장기지속 제형 대량 생산


펩트론 신공장 조감도. 이미지=펩트론

펩트론이 충북 청주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자사 오송바이오파크 유휴 부지(약 5000평)에 펩타이드 기반 장기지속형 의약품 신공장 건설을 위한 건축 허가를 받았다. 총 890억 원을 투입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의 우수 제조기준(cGMP)을 충족하는 대량 생산 시설을 갖추고,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6일 회사에 따르면 새 공장은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스마트데포(SmartDepot)’를 적용한 장기지속형 제형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스마트데포는 반감기가 짧아 자주 투여해야 하는 펩타이드 약물의 투여 주기를 1·3·6개월로 연장하는 기술로, 환자 편의성과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강점이다. 펩트론은 전립선암 치료제 ‘루프원’ 상용화 과정에서 GMP 스케일업과 배치 간 재현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도 우호적이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TMR(Transparency Market Research)이 2025년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글로벌 펩타이드 치료제 시장은 2024년 약 450억 달러에서 2035년 123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GLP-1 수용체 작용제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7%대 성장세가 전망된다. GLP-1 계열은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를 돕는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로, 펩트론은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장기지속형 제형 개발을 추진 중이다.

펩트론은 신공장에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1개월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양산 체계를 마련해 성장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와 지역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는 “급성장하는 GLP-1 기반 비만·당뇨 치료제 수요에 대응하려면 신뢰성 높은 대규모 cGMP 생산능력이 필수”라며 “신공장이 완공되면 글로벌 파트너와의 기술이전 협상력과 자체 파이프라인 상업화가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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