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 (토)

“나이 탓인가?” 팔 아프더니 며칠 만에 혹 6cm 자라나, 알고 보니 ‘이 병’?

왼손 기능 저하를 근육·힘줄 통증으로 오해하다 지방육종 진단 받은 사연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50대 여성 왼팔에 생긴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이라 여겼다가, 며칠 사이 6cm까지 자란 혹을 통해 희귀 암 진단을 받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종양 절제수술을 받은 로라의 팔. 사진=로라 SNS

50대 여성 왼팔에 생긴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이라 여겼다가, 며칠 사이 6cm까지 자란 혹을 통해 희귀 암 진단을 받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버킹엄셔에 사는 로라 아이솜(58)은 올해 봄, 왼손이 잘 움직이지 않고 팔에 작은 덩어리가 잡히기 시작했지만 ‘나이 때문이겠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하지만 혹이 빠르게 커지자 정형외과 전문의의 검사를 받게 됐고, MRI 결과가 미심쩍어 그는 국립 사르코마 센터로 보내졌다.

이후 조직 검사에서 그는 지방육종이라는 희귀 악성 종양을 진단받았다. 지방세포에서 발생하는 이 암은 전체 암의 1% 이하로 매우 드물지만, 신경·근육 사이로 깊게 파고들어 발견 시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다.

로라는 방사선 치료로 종양 크기를 줄인 뒤, 지난 6월 스탠모어 병원에서 7시간에 걸친 절제 수술을 받았다. 종양이 신경을 감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벗겨내야 했고, 손목부터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긴 절개 흉터가 남았다. 이어 6주간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그는 신경 손상으로 미세한 손동작이 어렵지만 직장에 복귀해 적응형 장비를 사용하며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초기 검사에서 폐에 작은 결절이 보여 전이가 의심됐으나, 추가 검사에서 변화가 없어 과거 감염 흔적일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는 12주마다 흉부 검사를 받으며 재발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근육통’으로 착각하기 쉬운 희귀암 지방육종… 빠르게 커지는 깊은 혹이 핵심 신호

로라가 앓은 지방육종은 지방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연부조직 육종으로 전체 암의 1% 미만을 차지하는 희귀암이다. 통증이 거의 없고 근육통·염좌와 비슷하게 느껴져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연부조직은 뼈를 제외한 조직, 즉 근육, 신경, 지방 등을 가리킨다.

국내 연부조직육종은 매우 드문 암이지만 매년 수백 명에서 1천 명대 초반 수준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육종의 비율은 연구마다 10~20% 수준으로 보고되며, 서울대학교암병원 등 일부 의료기관은 연부조직육종 전체를 약 2000건 정도로 추정하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짧은 기간에 빠르게 커지는 단단한 혹’이다. 대부분 팔다리의 근육 깊숙한 곳에서 시작해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고, 단순 근육통이나 노화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종양이 자라면서 신경과 근육을 눌러 움직임 저하·감각 이상·손 기능 저하 같은 신경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및 영국 가이드라인에서는 “4cm 이상이거나 4주 이상 지속되는 깊은 혹은 반드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진단은 MRI와 조직생검이 필수다. 지방종처럼 보이더라도 내부 구조가 불규칙하거나 성장 속도가 빠르면 지방육종을 의심해야 한다. 치료의 중심은 광범위 절제술이며, 절제연이 깨끗해야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종양이 크거나 신경·혈관을 침범한 경우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 종양 크기를 줄인 뒤 수술한다. 폐 전이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흉부 검사가 필수적이다.

국내 5년 생존율은 약 60%대이며, 종양의 크기와 병기, 절제 범위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최근에는 국내외에서 면역치료·표적치료 연구가 활발하며, 지방육종의 유전적 아형에 따라 더 정밀한 치료 가능성을 찾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육종은 희귀하지만 몸은 분명한 신호를 보낸다. ‘빠르게 커지는 혹’, ‘근육통과 함께 나타나는 기능 저하’, ‘설명되지 않는 단단한 종물’은 근육통이나 나이 탓으로 넘기기 어려운 경고다. 조기 진단이 예후를 결정하는 만큼, 의심되는 변화가 있다면 전문의의 평가가 필요하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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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k*** 2025-12-10 22:14:43

    암튼 우리 몸에는 희귀한 병과 암이 무궁무진한 듯....지방육종도 단순한 것이 아닌 이런 희귀암이 있다니....이런건 어찌 예방을 하던지?? 아니면 식단 관리라도 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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