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절기에는 기온 변화와 건조한 날씨로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기 마련이다. 감기 기운, 만성 피로, 입맛 저하가 이어진다면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에 귀 기울일 때다. 이럴 땐 단풍 물든 길을 따라 걷고, 따끈한 보양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빠르게 회복된다. 자연과 음식으로 기운을 채우는 ‘늦가을 보양식’ 여행 코스 3곳을 소개한다.
경기도 포천 - ‘국립수목원 단풍길 + 버섯전골 한상’
포천 국립수목원은 단풍이 절정인 11월 초, 잣나무와 단풍나무 숲이 어우러진 가을 대표 힐링지다. 걷는 동안 피톤치드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자율신경 균형을 도와준다. 산책 후엔 포천의 제철 보양식인 버섯전골로 몸을 따뜻하게 데우고 기운을 북돋울 수 있다.
포천은 참나무 표고, 새송이, 느타리 등 고품질 버섯 산지로 유명하다. 가을 버섯은 비타민D와 베타글루칸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며, 들기름·채소 육수와 함께 끓이면 감칠맛과 풍미가 깊어진다. 진한 국물 속 쫄깃한 버섯 식감은 속을 편안히 데우고, 체내 염증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전북 남원 – ‘실상사 단풍길 + 토란 들깨국’
지리산 자락의 실상사는 고찰과 단풍이 어우러진 남원의 대표 힐링 명소다. 11월 초 절정을 맞은 단풍길은 붉은 참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어우러져 산책하기 좋으며,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의 피로를 덜어준다. 산책 후에는 남원의 제철 보양식 토란 들깨국으로 속을 따뜻하게 채워보자.
남원산 토란은 점액질이 풍부하고 부드러워 국물에 넣으면 자연스럽게 걸쭉한 농도가 생긴다. 토란의 뮤신 성분은 위점막을 보호하고 소화를 촉진하며, 칼륨과 식이섬유는 나트륨 배출과 혈압 조절을 돕는다. 들깨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에 효과적이며, 고소한 향이 더해져 깊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한 숟가락 머금는 순간 들깨의 고소함과 토란의 은근한 단맛이 어우러져, 쌀쌀한 늦가을 몸을 속부터 따뜻하게 덮어주는 진정한 계절 보양식이다.
강원 평창 – ‘대관령 억새길 + 황태 해장국’
대관령 억새길은 은빛 억새와 붉은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 정취가 절정에 달하는 코스다. 트레킹을 마친 뒤엔 평창의 대표 보양식 황태 해장국으로 기운을 보충해보자. 청정 산지에서 찬바람에 얼고 녹기를 반복한 황태는 단백질이 풍부하면서 지방이 적고, 건조 숙성 과정 덕분에 소화 흡수율이 높다. 100g당 단백질이 약 80g에 달해 피로 회복과 간 기능 강화,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국물에는 무, 콩나물, 마늘이 어우러져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나며,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몸속 순환을 도와 체온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따뜻한 한 그릇으로 등산의 피로가 스르르 풀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