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 (목)

"임신 초기 비타민D 부족땐 태아 발달지연·조산 위험"

분당차여성병원 연구팀 "임신 계획 있다면 반드시 미리 섭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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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 비타민D가 부족하면 태아의 조산 위험과 발달지연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초기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조산 위험이 높아지고 태아의 성장 발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분당차여성병원에 따르면 이지연·정상희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은 임신 초기 임신부의 비타민D 결핍이 조산과 태아의 장기적인 발달 지연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임신부 5169명을 대상으로 임신 초기부터 출산까지 비타민D가 지속적으로 결핍된 그룹, 임신 초기 결핍이었다가 중기 이후 회복된 그룹, 임신 초기부터 충분한 상태를 유지한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초기부터 중기 이후까지 비타민D 결핍 상태가 지속된 여성은 비타민D가 충분했던 여성에 비해 출생아 발달 지연 위험이 4.5배, 조산 위험이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초기에 비타민D가 결핍됐다가 중기에 회복된 경우에도 조산 및 아동기 발달 지연 위험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임신 초기 비타민D 부족이 태반 형성이나 신경 발달에 이미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앞서 2023년 8월 국제학술지 《헬리온(Heliyon)》에 게재한 논문 ‘임신 초기를 포함한 주산기의 산모의 비타민D 결핍의 장기적 결과’를 통해서도 유사한 결과를 확인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임신 초기 비타민D가 10ng/mL 미만으로 심하게 결핍된 산모의 경우 비타민D가 충분한 산모에 비해 37주 이전 조산 위험이 7.8배, 아동기 발달 지연 위험은 4.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의 적정 혈중 농도는 30ng/mL이상이며 20ng/mL 미만은 결핍, 10ng/mL 미만은 심한 결핍 상태로 분류된다.

비타민D는 태아의 면역계, 신경계, 주요 장기 형성에 관여하는 핵심 영양소다. 한국 여성은 실내 생활 위주의 생활 습관과 낮은 일조량 등 환경적 요인으로 비타민D 결핍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 교수는 “임신 중기 이후 비타민D 수치를 회복하더라도 임신 초기의 심한 결핍이 이미 태반 형성이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어 임신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미리 섭취해야 한다”며 “10ng/mL 미만의 심한 결핍 여성에게는 적절한 비타민D 보충과 식이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비타민D 보충이 산후 골밀도 유지뿐 아니라 태아 건강을 위한 필수 요소임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향후 모자보건 정책에서 비타민D 스크리닝과 보충이 임신 전 건강관리의 한축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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