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태우면 간질 발작이 일어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의대 연구진은 미국 간호사 11만 6678명을 추적 조사한 ‘간호사
건강 연구 2(Nurses' Health Study II)’ 자료를 통해 1989년 당시 25~42세였던 여성
전원을 대상으로 흡연 여부와 발작의 상관관계를 16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기간
동안 이 중 95명이 발작 증세를 겪었으며 간질 진단을 받은 여성은 151명이었다.
이에 따르면 16년간 발작 증세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은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2~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작은 뇌의 비정상적인 전기 작용 때문에
발생하며 시력저하 피부경련 의식장애 등의 증상과 함께 오곤 한다. 두 번 이상 자신이
원하지 않은 발작을 경험했다면 간질로 진단된다.
담배를 끊었다 하더라도 이전에 담배를 피웠던 사람들은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여성에 비해 간질 위험이 46%나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간질을 일으키는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흡연이 간질 및 이로 인한 발작을 일으키는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진 것.
연구진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담배 성분인 니코틴 섭취량이 많으면 몸의 경련을
유발한다는 사실에 비추어볼 때 신빙성 있는 연구결과”라며 “니코틴은 신체조직에의
산소공급을 줄여 수면문제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 또한 발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그동안 발작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간주돼 온 알코올이나 카페인 섭취가
이번 연구에서는 발작-간질 위험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가도 했다. 담배만이
간질-발작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소로 관찰된 것.
이 연구결과는 ‘간질(Epilepsia)’ 저널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방송 ABC 온라인판
등이 27일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