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번아웃에 대처하는 방법 7

[사진=Monoliza21/gettyimagesbank]
해를 넘겨 팬데믹이 계속되면서 재택 근무도 장기화되는 추세다. 코로나 시대에 일자리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지만 장기간 집에서 일하느라 심신이 지쳐가는 것도 사실이다. 이른바 재택근무 번아웃 현상이다.

직장 내 번아웃은 의학적 질환이나 질병은 아니지만 의학계에서는 건강과 웰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번아웃을 만성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증후군으로 정의한다. 그 특징은 에너지가 고갈되는 느낌, 일에 관련된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감정, 작업능률 저하 등을 꼽는다.

재택근무 번아웃도 별반 다르지 않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의하면 항상 피곤함을 느끼거나, 지나치게 화를 잘 내거나, 자주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은 번아웃의 적신호. 또 다른 증상으로는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 힘들고 집중하기 어렵다, 동료와 고객에게 조급하게 대한다, 음식이나 술로 기분을 푼다 등이 있다. 수면습관의 변화, 이유가 불분명한 두통과 소화불량 등 신체적 문제 등도 나타날 수 있다.번아웃은 당사자만이 아니라 파급 효과를 가진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번아웃의 징후를 인식하는 것이 해결을 위한 첫 번째 단계이다. 병원에 가야할 정도로 심한 증상이 아닐 경우 스스로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을 쏟아야 한다. 미국 ’에브리데이헬스 닷컴’이 재택근무 번아웃 극복을 위한 7가지 방법을 정리했다.

1. 할 수 있으면 아웃소싱을 한다

가능한 범위에서 아웃소싱 서비스를 활용한다. 식료품과 음식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베이비시터나 가정교사를 고용하고 청소도우미를 쓰는 등.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생산성 코치로 활동하는 타냐 돌턴 씨는 “집에 있다고 모든 일을 직접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회사일과 집안일을 병행하는 것은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 한정된 시간에 자신이 모든 일을 떠 맡으려 하지 말 것.

2. 화상회의 보다 전화를 활용한다

코로나 시대를 계기로 화상 통화와 원격회의의 시대가 열렸다. 그 결과 ‘줌(zoom) 피로증’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화상 회의가 잦아지면 사람들은 언제나 ‘온(on)’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점에 피로감을 느낀다. 일반적인 회의에서는 잠시 딴짓을 해도, 회상회의에서는 매순간 집중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기 때문. 줌, 구글미트, 스카이프 같은 비디오 미팅을 한 뒤 심신이 고갈된 느낌을 받는다면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대안이다. 화상 통화 대신 필요 시 전화로 통화할 것을 제안한다.

3. 업무와 비업무, 경계를 정한다

재택근무로 인해 업무와 비업무의 경계선이 흐릿해질 수가 있다. 두 가지를 확실히 구분짓도록 한다. 혼자 결정하기 힘들다면 친구나 멘토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4. 90/20 규칙을 사용한다

이는 90분 동안 집중적으로 일하고 20분 휴식하는 것을 말한다. 핵심은 90분 동안 스스로 정한 과제를 완수하는 것. 그 뒤 20분간 소셜 미디어와 이메일 등을 보지 말고 온전히 휴식을 취할 것. 휴식시간에는 개를 산책시키기, 명상, 간식 만들기, 가족과 대화 등이 가능하다. 20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도 좋다. 뇌를 완전히 쉬게 할 수 있다.

5. 자신에게 맞는 직장 찾기(혹은 직장 내에서 맞는 일 찾기)

번아웃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자신의 가치와 목표와 맞지 않는 일을 하는 것도 분명 큰 요인중 하나이다. 근원적 해결 없는 ‘리셋’은 단기적 효과를 낼 뿐 번아웃이 재발하기 쉽다. 실제로 하고 싶은 일이나 직업이 있는지 탐색해본다.

6. 휴식을 취한다

‘휴가=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휴가란,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휴식을 취하는 일이다. 코로나가 끝나면 휴가를 한데 모아 쓸 궁리를 하기보다 그때그때 나눠서 쓴다. 일을 떠나 푹 쉬거나 다른 흥미와 취미에 익숙해지는 시간으로 활용한다.

7. 새로운 자기관리 방법을 시도한다

틀에 박힌 자기 관리 방식에서 탈피하자. 예전에 고강도 운동을 즐겼다면 요가 태극권과 같이 좀 더 느슨한 형태의 움직임으로 바꿔본다. 영감을 주는 TED강연을 듣거나 산책을 하는 것으로도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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