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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혼초 뜨거움 계속 유지하려면?

부부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사람마다 다른 대답을 할 것이다. 사람에 따라 돈, 사회적 지위, 사랑, 명예, 종교, 존경, 지적 수준, 신뢰 등을 얘기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다. 그런데 남자가 쓰는 언어와 여자가 쓰는 언어가 다르다. 이유가 뭘까? 남자와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다르다.…

쪽빛 바다 보며 걷는 거문도

날개 접고 야반도주한 갈매기가 새벽 첫차 타고 와 다시 날개 펴는 바다 서대 낙지 볼락 멸치 주꾸미 갯장어가 남부여대 보따리 이고 지고 이사 갔다 돌아와 제 새끼 가득 치고 사는 바다 ……… 모든 것 다 받아주는 바다가 거기 있어 기차는 약속처럼 바다로 돌아간다 기차가 종착역인 여수역에 닿기도 전에 맨발로 달려오는 누님 같은 푸른 바다…

우리 부부 섹스라이프 만족지수는?

왜 섹스를 할까? 거의 모든 동물은 종족 보존을 위해 섹스를 한다.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고등 동물인 인간은 종족 보존을 위한 섹스 외에도 오르가슴을 느끼고, 행복을 위한 섹스를 한다. 그래서 배란기나 발정기 때만 섹스를 하는 동물에 비해 인간은 아무 때나, 아무 장소나, 아무 하고나 섹스를 할 수 있고, 종족 보존을 위한 섹스는…

독감 대 감기: 독감주사 맞으면 감기 안걸려?

요즘 '돼지독감'이 이슈에 오르면서 독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독감과 감기에 대한 오해를 조금이라도 풀고 돼지독감의 정체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감기 환자들은 "올해 독감 예방주사도 맞았는데 왜 자꾸 감기에 걸리는지 모르겠어요~"라며 독감 예방주사가 감기를 100% 예방해…

귀에 물 들어가면 중이염 걸리나요? -2탄

제 1탄에서는 수영이나 샤워를 하면서 물이 귀로 들어간다고 해서 중이염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실제로 물이 귀로 자주 들어갔을 때 생길 수 있는 외이도염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지난번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귀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귀에 물이 들어간다고 하면 '외이도에 물이 들어가는 것'이다. 수영을 하면…

제대로 손씻기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나 조류 인플루엔자의 학습효과 때문일까요. 신종 플루(인플루엔자 A/H1N1)가 유행하고 있지만 그 위력에 비해 너무 조용합니다. 그만큼 보건 당국과 우리 의료 수준을 믿는다는 뜻이겠죠? 지난 2002년 사스 때에는 한마디로 난리였습니다. 국립의료원을 격리치료 병원으로 지정하려 하자 인근…

귀에 물 들어가면 중이염 걸리나요? – 1탄

환자들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 중에 "수영장에 다녀서 그런지 중이염에 잘 걸려요" 혹은 "샤워하고 귓속에 물을 꼭 닦아내야 하나요?" 등등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과 관련된 질문이나 상담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귀에 물이 들어가면 그 물이 어디까지 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두통약 가운데 줄은 쪼개먹는 금? -2탄

지난 번 칼럼 ‘두통약 가운데 줄은 쪼개먹으라는 금?’에서는 약의 제형에 따라 흡수되는 속도와 그렇게 만들어진 목적이 다 있기 때문에 반으로 쪼개 먹으면 안 되는 제형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렇다면 서방정 같은 특수한 형태의 제형이 아니라면 반 쪼개 먹어도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일까? 이번에는 대부분의 약들을 아우르는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보기는 좋은데 찍기는 어렵네

《눈은 마음이다. 마음으로 풍경을 본다. 똑같은 바다라도 사람들은 저마다 ‘제 눈의 안경’으로 바라본다. 카메라 렌즈도 똑같다. 그것은 마음의 겹눈일 뿐이다. 마음이 일렁이면 카메라 렌즈도 떨린다. 마음이 고요하면 카메라의 앵글도 담담하다. 색즉시심(色卽是心)이다. 이번 주부터 코오롱스포츠와 함께 매달 한 번씩 ‘포토 트레킹’을 떠난다.…

두통약 가운데 줄은 쪼개먹으라는 금?

두통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웬만하면 참거나, 혹은 참을 때까지 참다가 정 안되면 약을 먹는다는 사람들이 꽤 있다. "참을 때까지 참아 보다가 정 힘들면 어쩔 수 없이 먹어요." "내성이 생길까 봐 무서워서 못 먹겠어요." 혹은 "한 알 다 먹긴 좀 그래서 반 쪼개서 먹어요. 쪼개 먹기 쉽게…

감기엔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이 최고

날씨가 화창하고 좋다가 오늘처럼 밤새 쌀쌀해지고 비가 오는 날이면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 같다. 사실, 하루 추워졌다고 감기에 더 잘 걸리는 건 아니지만 (감기는 춥다고 걸리는 게 아니다!) 계속 날씨가 꽤 건조했고, 일교차도 심했고, 액면상의 날씨는 나들이에 너무 좋았기 때문에 옷은 하늘하늘, 얇고 가벼워졌고 즐겁게 놀러 다니느라…

지하철 풍경

“낄낄낄” 소리에 고개 들어 두리번거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대부분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이동방송) 폰이나 PMP(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로 코미디 프로를 보는 젊은이들이다. 이어폰으로 조용히 듣다가 웃음보를 참지 못하고 터뜨리는 것은 그래도 양반이다. 아예 외장 스피커로 TV를 보면서 남 신경은 쓰지 않고 낄낄거리는 이도 있으니.…

달려라 사장

달린다. 화창한 봄날, 봄바람 맞으며 봄꽃 향기에 취해 달리고 싶지만, 1분이 아까워 회사 근처 건물 헬스클럽 트레드밀 위에서 그들은 달린다. ‘王’자 몸매, ‘S’자 몸피 때문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내가 쓰러지면 회사가 쓰러지고 가족이 파탄 난다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달린다. 대한민국 기업의 90%를 차지하는 벤처기업 또는 창업기업,…

‘웰빙 섹스’ 한번 해봅시다

자기들은 섹스 없이 너무나 잘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즉 섹스리스 부부라는 것이다. 남편과 손만 잡고 자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적어도 20년 정도 산부인과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의 20년을 보게 된다. 섹스리스가 정말 아무 문제가 없을까? 정말로 문제가 없는 식물 같은 부부도 있다. 오누이인지, 부부인지 분간이 안 가는…

첫 공개된 보물단지, 천리포수목원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배를 타노라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빛나는 꿈의 계절아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병 낫는 비결, 지하철에 있더라

흔들-흔들 거리며 사람들이 적당히 있는 오후의 지하철을 타고 갈 때면 무슨 생각을 할까? 나는 며칠 전 뜬금없이 "아~,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서 있으려는 노력은 건강하게 되려고 하는 노력과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고도 참 엉뚱하다고 생각한 것이긴 하지만, 생활 속에서 깨닫는 삶의 지혜일 수도 있으니 한…

‘일자리 없다’와 ‘쓸 사람 없네’가 만나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을 전후해 세계인들로부터 IT(정보통신) 강국이라는 별칭을 듣습니다. 전두환 정권 시절 ‘정보화’라는 이름 아래 강력한 정보통신 정책을 펼친 이후 15년여 만에 제법 센 브랜드 네임(brand name)을 얻게 된 셈이지요. 개발도상국에서부터 경제 선진국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 국의 경제전문가들이 한국의 IT…

감기 걸리면 주사 꼭 맞아야 하나요?

어제부터 코가 좀 맹맹하고 목도 칼칼하더니, 아침에 일어나니까 목이 바짝 마르고 코도 막혔다. 여기서 문제. 이럴 때, 동네병원에는 언제 찾아가야 할까? (정답 상품은 제닥 무료 커피라도…) 1) 바로 간다. 2) 약국에서 종합감기약 같은 것을 사 먹어 보고 안 되면 가련다. 3) 견딜 수 있을 때까지 견뎌 본다. 약 먹는 것도,…

“남편의 발기를 끝내고 싶으세요?”

산부인과 의사를 하면서 나이가 드니까, 남자나 여자가 같다고 느끼게 된다. 특히 아들 하나, 딸 하나를 키우는 엄마 노릇을 하면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 아직 2차 성징이 없을 때는 성기만 빼고, 너무나 비슷하다. 꾸중하면 울고, 집에 혼자 있으면 무서워하고, 칭찬해 주면 으스대면서 기분 좋아하고, 용돈 주면 좋아하고…. 하지만 2차 성징이…

태반주사 파동을 보며: 소비자는 바보?

얼마 전, 시중에 유통되던 태반주사의 40%는 효과를 입증할 수 없다고 식약청이 발표했다.(참고: 코메디닷컴 뉴스 - 시판 태반주사 40% 판매금지) 이번 일은, 그 동안 의료 소비가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앞으로 또 이끌려가려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계산적이고, 이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