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진료의 시작은 초음파 영상으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가 1980년대 산부인과 전공의였던 시절에는 임신부의 태아심박동을 들으려면 임부의 복부에 태아진료용 청진기를 댔다. 분만에 임박한 임신부의 자궁경부을 측정하기 위하여 골반내진은 필수적이었다. 요즘 전공의들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간단한 포터블(휴대용) 초음파 기기를 이용하여 태아의 심박동은 물론 태아 장기도 살펴볼 수 있다. 자궁경부의 길이는 물론, 경부 조직의 강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초음파기기도 개발돼 조산의 진단과 예방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필자는 실제 조산의 주요 원인이 되는 자궁무력증 환자들에게 이런 초음파진단기기를 적용하여 조산 위험에 빠질 수 있는 많은 고위험환자들을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진화된 의료 인공지능(AI)의 덕분이다. 인공지능(AI)은 컴퓨터와 기술을 사용하여 인간에 필적하는 지능적인 행동과 비판적 사고를 시뮬레이션하는 데 사용되는 용어이다.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미국 스탠포드대 명예교수인 존 매카시(John McCarthy) 박사로서 1956년에 AI라는 용어를 ‘지능형 기계를 만드는 과학 및 공학’으로 처음 설명했다고 한다. 최근 인공지능은 어떤 면에선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고 있다. 바둑이나 체스게임에서 이제 AI를 이길수 있는 사람은 없다. 또 우리 주변에는 생활을 돕는 여러 형태의 로봇들이 눈에 띄게 늘어간다. 주변의 흔한 전자제품들도 그 작동 원칙을 보면 사실 인공지능의 시작인 셈이다. 요즘 식당에서 손님들의 주문에 맞추어 음식을 나르는 배달로봇도 전자제품을 사람 모양으로 만들어 간단한 인공지능을 적용한 것이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인공지능의 사용빈도는 계속 늘어가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인공지능은 은행 및 금융 시장, 교육, 공급망, 제조, 소매 및 전자 상거래, 의료와 같은 광범위한 분야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데 사용되고 있다. 현대인의 비즈니스와 일상 생활에 존재하는 AI 기술은 이제 현대인의 건강 관리에도 꾸준히 적용되고 있다. AI는 의료 기기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을뿐 아니라 진료영역에서도 질병에 대한 진단 및 치료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