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요양병원과 중소병원 등 감염 관리에 취약한 지역 의료기관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의료관련감염병 지역 의료기관 네트워크 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치료나 입원, 간병 등을 위해 병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감염되는 전염병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
의료관련감염은 대개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감염 때문에 생긴다. 질병관리청은 항생제 내성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 중 7종을 ‘의료관련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그중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다제내성균'(多劑耐性菌, MultiDrug-Resistant Organisms: MDROs)이나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은 쓸 수 있는 항생제가 제한적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현재 부산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26.3%로 전국 평균(22.1%)을 많이 웃돈다. 요양병원 수도 150곳으로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면역력 약한 노인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 특성으로 볼 때, 병원 내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체계적인 방어선 구축이 시급한 상황.
이에 부산시는 감염 관리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중소·요양병원을 돕기 위해 부산대병원과 좋은삼선병원을 ‘중심병원’으로 지정하고, 총 22개 지역 의료기관과 손을 잡았다. 상급종합병원의 노하우와 감염 관리 시스템을 현장에 직접 전달해 지역 전체의 방역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이에 좋은삼선병원은 5일, 네트워크 참여 병원들을 대상으로 2차 간담회를 열고 현장 맞춤형 감염 관리 시스템과 실무 노하우를 공유했다. 그에 앞서 부산대병원도 지난 7월, 주요 감염성 질환 교육과 상시 소통 채널을 구축하며 지원에 나섰다.
특히 두 중심병원은 CRE 집단 발생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 기반 모의훈련을 진행해 초기 대응부터 격리, 접촉자 관리까지 단계별 실전 대응 능력을 가다듬었다. 이번 네트워크 협력체계가 안착하면 감염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요양·중소병원의 감염 사고를 줄이고, 감염병 확산을 초기 단계에서 막아내는 든든한 지역 안전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