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 (수)

환절기 콧물 폭탄⋯식염수·수증기로 바로 가라앉히는 응급 요령 4가지

성인 5명 중 1명 앓는 알레르기 비염⋯약 먹어도 반복되면 코 구조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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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콧물 폭탄⋯식염수·수증기로 바로 가라앉히는 응급 요령 4가지
잇따라 터져나오는 재채기를 막을 재간이 없다. 게다가 콧물까지 훌쩍거리면 아무리 예쁘게 화장하고 나왔어도 헛일이다. 그런데, 여기엔 단순 감기 기운 외에 다른 이유도 있다는데...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찬 바람이 부는 환절기, 어김없이 코를 훌쩍이고 발작적인 재채기를 터뜨리는 이들로 이비인후과 진료실이 붐빈다. 감기처럼 전염되는 것 아닌가 싶지만, 주범은 기온 변화와 알레르기 항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한국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연간 740만 명에 달한다. 성인 5명 중 1명, 소아·청소년은 2명 중 1명꼴로 겪는 흔한 질환이다. 환절기의 급격한 일교차와 건조한 공기, 집 먼지 진드기 등이 겹치면 증상은 더욱 극심해진다.

단순 감기 아닐 수도⋯코 구조 문제 체크 필요

환절기마다 반복되는 만성 재채기와 맑은 콧물은 단순 감기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감기는 열이나 몸살 기운을 동반하며 일주일 내외로 가라앉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환경 요소에 반응해 수주 이상 지속된다.

특히 찬 공기와 건조함이 점막을 자극해 발생하는 과민 반응 외에, 코 안쪽 뼈가 휜 '비중격만곡증'이나 점막이 부풀어 오른 '하비갑개 비대' 등 구조적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다.

부산 온병원 이비인후과 이일우 과장은 4일 “증상이 계속 반복되거나 약을 먹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단순 알레르기 관리만 고집할 게 아니라 이비인후과 정밀 검진으로 코 내부 구조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온병원 이일우 과장이 자꾸 재채기를 하는 어린이 환자의 코를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온병원

만성 피로와 면역력 저하⋯전신 건강 무너뜨려

비염은 단지 ‘코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코막힘으로 인한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만성 피로를 유발해 일상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방치할 경우 만성 부비동염(축농증)이나 호흡기 질환으로 악화되기 쉽고, 면역력 저하로 감기나 독감 등 바이러스 감염 위험까지 커진다.

평소 비염을 앓고 있더라도 증상이 심각한 발작 상태가 아니라면 독감이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안전하게 맞을 수 있으므로, 환절기 면역 방어벽을 미리 구축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멈추지 않는 콧물·재채기⋯즉효 ‘응급 대처’ 4가지

중요한 자리나 외출 중 갑자기 터져 나오는 콧물과 재채기를 즉시 진정시키는 실전 응급 요령이다. 우선 따뜻한 수증기 흡입하기다. 차가운 공기가 점막을 자극해 생긴 발작이므로, 따뜻한 물을 담은 머그잔의 수증기를 코로 부드럽게 쐬거나 따뜻한 물수건으로 코와 입 주변을 감싸 점막을 즉시 진정시킨다.

그 다음은 미지근한 물 한 모금 머금기. 미지근한 물을 천천히 마시면 목과 호흡기 점막의 건조함이 즉각 달래지면서 재채기 자극이 완화된다.

셋째,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하기. 약국에서 파는 0.9%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가볍게 씻어내면 점막에 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이물질이 제거되어 코막힘과 콧물이 빠르게 줄어든다.

그 다음은 체온 유지 및 마스크 착용. 목덜미나 코 주변 기온이 떨어지면 증상이 심해진다. 마스크를 쓰거나 외투를 여며 호흡기 주변을 따뜻하게 보호한다.

습도 50% 유지와 적절한 약물 활용

알레르기 비염을 일상에서 제어하려면 실내 환경 관리가 필수다. 가습기나 젖은 빨래를 활용해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해야 코 점막의 섬모 운동이 정상 작용한다.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환경 관리만으로 증상 조절이 어렵다면 억지로 참기보다 전문의 처방을 통해 항히스타민제나 국소 스테로이드 코 스프레이 등 검증된 치료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생활의 질을 높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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