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천은 피부에 좋다고 알려졌지만 오히려 피부의 건조함과 가려움을 심하게 만들 수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고 싶어진다. 피부에도 좋을 것이라는 기대에 온천을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온천의 성분과 입욕 방법에 따라 피부가 자극받거나 건조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자는 피부가 수분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온천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일본으로 온천 여행을 떠난다면 시설에 게시된 온천의 종류와 주의사항을 살펴야 한다. 일본 환경성은 일부 온천에 대해 피부가 민감한 사람과 피부건조증이 있는 고령자가 이용을 피하도록 안내한다. 그렇다면 어떤 온천을 주의해야 할까.
산성천·유황천, 피부질환 효능 있어도 민감한 피부는 주의
피부가 민감하거나 피부건조증이 있는 고령자가 주의해야 할 온천은 산성천과 유황천이다.
산성천은 온천수에 포함된 수소이온이 많아 산성을 띠는 온천이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과 건선 등의 온천 요양에 활용된다. 건선은 피부에 붉은 반점과 두꺼운 하얀 각질이 반복해서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다만 산성이 강한 온천수는 피부에 닿았을 때 따갑게 느껴질 수 있고, 민감한 피부에는 자극이 될 수 있다.
유황천은 황 성분이 포함된 온천으로, 일본에서는 물에 들어 있는 여러 황 성분을 합한 함량이 온천수 1㎏당 2㎎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아토피피부염과 건선, 만성 습진 등의 온천 요양에 쓰이지만, 피부가 약한 사람은 피부염이 생기거나 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다. 두 온천 모두 이용한다고 모두 같은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온천의 효능에 피부질환이 명시돼 있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일본 환경성은 산성천·유황천의 입욕 금기 대상으로 ‘피부나 점막이 민감한 사람’과 ‘피부건조증이 있는 고령자’를 명시한다. 만약 위 증상에 해당한다면 임의로 이용하기보다, 전문 지식이 있는 의료진의 지도를 받고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령자는 수분 유지 능력 떨어져 건조증 생기기 쉬워
특히 고령자는 피부가 수분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져 건조해지기 쉽다. 서울아산병원은 피부 노화와 피지 분비 감소 등을 피부건조증의 원인으로 설명한다. 피부 표면의 지방 성분과 천연 보습 성분이 줄면 각질과 가려움이 생기고, 심한 경우 피부가 갈라진다.
이처럼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에 뜨거운 물과 잦은 목욕이 더해지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뜨거운 물은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피부 표면의 유분을 씻어내 목욕 뒤 당김이나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잦은 목욕을 피부건조증의 원인 중 하나로 꼽고, 피부건조증 환자에게 뜨거운 목욕과 사우나를 피하도록 안내한다. 평소 각질이나 가려움이 있는 고령자라면 여행 중 여러 온천을 오가며 반복해서 입욕하거나 뜨거운 물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건조증 예방하려면 짧게 씻고 보습해야
피부건조증을 예방하려면 목욕 시간을 줄이고, 씻은 뒤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미국피부과학회는 건조한 피부를 관리할 때 미지근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5~10분 동안 짧게 하도록 권한다.
씻을 때는 순한 세정제를 사용하고 때를 밀거나 거친 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르지 않아야 한다. 입욕 중 피부가 따갑거나 붉어지면 물에서 나와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씻어낸다. 일본 환경성은 피부가 약한 사람이 산성천·유황천처럼 자극이 강한 온천을 이용한 경우에는 성분을 물로 씻어내도록 안내한다.
씻은 뒤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두드리듯 물기를 닦고, 피부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른다. 서울아산병원은 씻고 난 뒤 3분이 지나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도록 안내한다. 가려움이나 붉어짐이 계속되거나 피부가 갈라지는 등 증상이 심하다면 추가 입욕을 피하고 피부과에서 진료받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