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7일 (화)

“암세포에 항암제 전달”⋯MSD 자궁내막암 신약, 생존기간 6.9개월 늘려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 임상 3상⋯기존 항암제보다 사망 위험 32% 낮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존 항암치료를 받고도 암이 진행되거나 재발한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열렸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을 투여한 환자들의 전체 생존기간이 기존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보다 약 7개월 길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서다.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머크(MSD)는 26일(현지시간)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ADC 신약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sacituzumab tirumotecan·sac-TMT)’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공개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초기에는 수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암이 진행되거나 재발하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특히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 치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는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 제한적이다.

연구는 이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29개국 200여 개 의료기관에서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 77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 3상 시험(TroFuse-005)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 투여군 386명과 기존 항암화학요법군 390명으로 나뉘었다.

그 결과 신약 투여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19개월로, 기존 항암화학요법군의 12.1개월보다 6.9개월 길었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환자의 절반이 생존한 기간을 뜻한다.

사망 위험 역시 신약 투여군에서 기존 치료군보다 32% 낮았다. 암이 더 진행되거나 사망할 위험 역시 41% 감소했다.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은 암세포에 결합하는 항체에 강력한 항암 성분을 연결한 ADC 치료제다. 항체가 암세포의 특정 표적을 찾아 결합하면 연결된 약물이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방식이다. 기존 항암화학요법보다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치료 효과가 높아진 만큼 안전성에 대한 추가 검토도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기존 항암화학요법군보다 신약 투여군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3등급 이상은 일반적으로 심각하거나 의학적 처치가 필요한 수준의 이상반응을 의미한다.

현재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은 임상 개발 단계에 있는 신약이라 진료 현장에서 사용하려면 규제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번 임상 결과를 근거로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의 생물학적제제 허가 신청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심사 목표일은 2027년 6월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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