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31일 (토)

허각 “목소리 바뀌어 내 인생 끝났구나”⋯갑상샘암 수술 후 목소리 왜 달라질까?

[셀럽헬스] 허각, 갑상샘암 수술 후 목소리 변화로 겪은 어려움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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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허각이 갑상샘암 수술 후 목소리가 달라져 대화와 노래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싱어송라이터 재인’ 캡처

가수 허각이 갑상샘암 수술 후 목소리가 달라져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싱어송라이터 재인’에 공개된 영상에서 허각은 2017년 갑상샘암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아버지의 건강검진에 동행했다가 자신도 검사를 받았고 목 초음파에서 작은 혹이 발견돼 추가 검사로 암을 확인했다.

그는 “그 어떤 징조도 신호도 없었다”며 당시에는 일 때문에 피곤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콘서트 준비로 수술을 미루고 싶었지만,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콘서트를 마친 뒤 수술받았다.

수술 후에는 대화와 노래에 어려움을 겪었다. 허각은 “목소리가 많이 바뀌었다”며 이전에 내던 거친 고음을 내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한동안 대화도 원활하지 않았고 약 1년간 공백기를 가진 뒤 행사 무대에서도 음이탈이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당시 “내 인생은 이제 끝났구나”라며 비관적인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현재 수준으로 목소리를 회복하기까지는 “한 1년 반, 2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갑상샘암, 초기 증상 없는 경우 많아

갑상샘암은 목 앞쪽 아래에 있는 갑상샘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초기에는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다. 증상이 나타날 때 가장 흔한 것은 목 앞쪽 갑상샘 부위에서 통증 없이 만져지는 혹이다. 갑상샘에 생긴 혹을 ‘갑상샘 결절’이라고 한다.

혹이 커져 기도나 식도를 누르면 숨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질 수 있다. 암이 성대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을 침범하면 목소리가 쉬기도 한다. 갑상샘 결절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갑자기 커지거나 목소리 변화·삼킴 곤란이 동반된다면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목소리 왜 달라질까?

갑상샘은 목 앞쪽에서 기도의 앞과 양옆을 감싸고 있다. 목소리를 만드는 성대는 그 위쪽 후두 안에 있으며, 성대를 움직이는 신경은 갑상샘 가까이 지나간다. 갑상샘을 떼어내는 수술 과정에서 이 신경이 당겨지거나 손상되면 목소리가 달라질 수 있다.

갑상샘 뒤쪽 가까이로 지나는 되돌이후두신경은 성대가 열리고 닫히는 움직임을 조절한다. 이 신경이 손상돼 성대가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목소리가 쉬거나 바람이 새는 듯한 소리가 날 수 있다.

갑상샘 위쪽 가까이에는 상후두신경의 바깥쪽 가지가 지나간다. 이 신경은 성대를 팽팽하게 당기는 근육을 조절해 높은 소리를 내도록 돕는다. 손상되면 고음을 내거나 목소리 높낮이를 조절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신경 손상 없이도 수술 후 조직이 붓거나 회복 과정에서 주변 조직이 서로 달라붙는 유착으로 목소리가 변할 수 있다. 목소리 변화의 원인은 여러 가지여서 성대 상태를 확인한 뒤 그에 맞게 관리한다.

회복 기간은 원인마다 달라⋯쉰 목소리·잦은 사레 알리기

수술 후 목소리가 회복되는 기간은 원인과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다. 국가암정보센터는 일시적인 신경 손상의 경우 대개 3~6개월 이내에 목소리가 회복된다고 안내한다. 다만 개인차가 있어 허각이 말한 회복 기간을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는 없다.

쉰 목소리가 지속되거나 말할 때 쉽게 지치고, 물을 마실 때 사레가 자주 든다면 담당 의료진에게 알린다. 후두검사로 성대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발성 방법을 조절하는 음성치료나 잘 닫히지 않는 성대에 물질을 주입해 성대가 맞닿도록 돕는 성대주입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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