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0일 (화)

“아기 생긴다 믿고 ‘그곳’에 풍수석 심어”…8년 난임 겪던 남성, 결국 수술

음경 피부 아래 풍수석 넣었다가 염증…검사서 정자 운동성 저하·정계정맥류 발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아이를 갖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을 믿고 음경에 풍수석을 심은 베트남 남성이 결국 수술을 받았다. 왼쪽 상단은 풍수석을 표현한 AI 생성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이를 갖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을 믿고 음경에 돌을 심었던 베트남 남성이 결국 수술받은 사례가 전해졌다.

베트남 땀아인 종합병원은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에 호찌민 병원을 찾은 42세 남성의 사례를 공개했다. 남성 부부는 8년 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그는 민감한 문제로 진료받기를 꺼려 약초와 기도, 인터넷에서 접한 민간요법에 의존했다.

2년 전에는 문신 시술소에서 자신의 운세에 맞아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여겨지는 돌인 ‘풍수석’을 음경에 심었다. 성적 쾌감을 높이고 자녀운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최근 음경이 붓고 아파 병원을 찾았다.

초음파 검사 결과 돌은 음경 몸통의 피부 아래 약 1cm × 1.5cm 크기로 있는 것이 확인됐다. 주변에는 염증이 생겨 있었다. 난임 검사에서는 정자 운동성 저하와 정계정맥류(고환 주변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질환)가 발견됐다.

의료진은 돌을 제거하고 손상 부위를 씻어낸 뒤 음경 끝을 덮는 피부인 포피를 잘라내는 수술을 했다. 남성은 다음 날 부기와 통증이 줄어 퇴원했다. 정계정맥류는 당장 수술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염증이 가라앉으면 정자 상태를 재평가하고, 부부가 함께 검사받아 시험관아기 시술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피부 아래 이물질 이식, 감염과 손상 일으킬 수 있어

음경 피부 아래에는 혈관과 신경 등이 있다. 특히 위생이 확보되지 않은 곳에서 피부를 절개하면 세균이 들어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손상이 오래가면 고름이 차거나 피부가 헐고, 이물질이 밖으로 드러날 수 있다. 흉터로 조직이 딱딱해지거나 음경 모양이 변할 위험도 있다.

의료진은 "음경에 돌이나 구슬 등 이물질을 넣으면 감염과 조직 손상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위생이 철저히 관리되지 않은 곳에서 시술받으면 감염 위험이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성기능과 임신 능력은 달라…정자 상태 확인해야

성기능이나 성적 쾌감이 좋다고 해서 정자 상태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정자 수가 적거나 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 정자가 지나가는 길이 막혔을 때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남성 난임이 생길 수 있다.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려면 제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남성에게 발견된 정계정맥류는 고환 주변 정맥이 늘어나는 질환이다. 늘어난 혈관에 피가 고이면 고환의 온도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는 정자 생성과 질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정계정맥류가 있어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사람이 많다. 따라서 난임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치료 여부는 통증과 정자 상태, 임신 계획 등을 살펴 결정한다.

난임 검사는 부부가 함께 받는 것이 중요하다. 피임 없이 규칙적으로 성관계를 해도 임신이 되지 않을 때 여성의 나이가 35세 미만이면 1년, 35세 이상이면 6개월을 기준으로 검사를 권고한다. 이미 생식 기능에 문제가 의심된다면 더 일찍 평가받아야 한다. 남성은 정액검사 등을 통해 정자의 수와 움직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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