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고 촉촉한 피부를 만들려고 화장품을 겹겹이 바르다 오히려 피부가 자극받을 수 있다.
최근 틱톡 등에서 한국 스킨케어 관리법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관련 인기 영상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피부 유형과 자극 위험에 대한 안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를 매끈하게 가꾸려면 자신의 피부에 맞는 성분과 사용법을 살펴야 한다.
겹겹이 바르는 ‘유리알 피부’ 관리

유리알 피부(Glass Skin)는 유리처럼 맑고 매끈하며 충분히 수분을 머금은 피부를 뜻한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세럼과 각질제거제 등 여러 제품을 순서대로 바르는 방법이 공유된다. 하지만 같은 제품과 순서를 따라도 피부 유형과 상태에 따라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
인기 영상 95%에 오해 소지
지난달 30일 유럽피부과학회(EADV) 2026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는 한국 스킨케어와 유리알 피부 관련 인기 틱톡 영상 38개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약 95%에서 시청자가 오해할 수 있는 설명이 한 가지 이상 발견됐다. 영상의 84%는 피부 유형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았고, 45%는 적절한 안전 안내 없이 여러 활성 성분을 과도하게 함께 사용하도록 권했다. 자극 위험을 언급한 영상은 한 개에 그쳤다.
활성 성분은 각질 제거나 여드름 관리처럼 특정 효과를 내는 성분을 말한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레티놀 등이 든 제품을 사용하면서 각질 제거까지 하면 건조함과 자극이 심해질 수 있다고 안내한다. 여러 제품의 자극 작용이 겹칠 수 있어, 이미 사용하는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피부도 과한 자극에 주의해야

같은 학회의 별도 관찰 연구에서는 소셜미디어에서 소개된 제품 사용 후 피부 문제가 생기거나 악화된 환자 94명을 조사했다. 이들의 63%는 활성 성분을 세 개 넘게 동시에 사용했다. 자극성 접촉피부염은 42%, 여드름 발생이나 뚜렷한 악화는 28%였다. 이는 피부 문제가 생긴 환자를 살펴본 결과로, 특정 제품이나 성분 조합이 원인이라고 확정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일부 성분의 자극 작용이 겹치면 피부 장벽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자극성 접촉피부염은 자극 물질에 닿아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자극 물질의 농도와 접촉 시간, 피부 상태 등이 영향을 준다. 피부 장벽이 손상된 사람은 더 민감하지만, 건강한 피부도 강하거나 반복적인 자극을 받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새 제품은 좁은 부위에 먼저 사용
제품을 추가할 때는 성분과 권장 사용량·횟수를 확인한다. 미국피부과학회는 새 제품을 얼굴 전체에 바르기 전 팔 안쪽 등 좁은 부위에서 7~10일간 반응을 살펴보도록 안내한다. 클렌징 제품은 설명서에 적힌 시간과 방법을 따른다.
사용 후 붉어지거나 가렵고 부으면 제품을 부드럽게 씻어내고 사용을 중단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접촉피부염 관리에서 원인 물질을 피하고 자극이 적은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되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 원인과 관리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