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서울병원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이중 에너지 절제술(DEA)’을 활용해 심방세동 부정맥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DEA는 펄스장 절제술과 고주파 절제술을 하나의 카테터로 사용할 수 있는 최첨단 부정맥 치료법이다.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심박동이 불규칙하게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상태다. 이 중에서도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형태의 부정맥으로 꼽힌다. 심방세동이 나타나면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분당 150회 이상으로 불규칙하게 떨리게 된다.
심방세동을 방치하면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아 혈액이 정체되면서 혈전(피떡)이 생기기 쉽고,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 위험이 일반인보다 최대 5배 높아질 수 있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며 심부전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이를 치료하려면 불필요한 전기 신호를 만들어내는 심근 세포를 제거해야 한다. 고주파로 열에너지를 발생시켜 심장 조직을 태우는 방식(고주파 절제술)이나 고전압 전기장으로 심근 세포만 제거하는 방식(펄스장 절제술)이 주로 사용된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번에 적용한 DEA는 하나의 장비로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식도나 횡격막 신경과 가까운 심장벽을 치료해야 할 때는 주변 조직 손상이 적은 펄스장 절제술을 쓰고, 심장벽이 두껍거나 조직 깊은 곳까지 에너지를 전달해야 하면 고주파 절제술을 쓰는 식이다.
의료진이 시술 과정에서 환자 상태와 치료 목적에 따라 적절한 에너지 사용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온영근 삼성서울병원 부정맥센터장(순환기내과 교수)은 “차세대 부정맥 치료법으로 환자에게 보다 유연하고 개별화된 치료 전략을 수립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부정맥 치료 분야의 혁신을 지속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