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이 자궁선근증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박지윤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다이어트 챌린지 ing. 4895번째 다이어트 이야기 들어보실래요?"라는 짧은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박지윤은 "다이어트 일주일 차다. 사실 자궁선근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며 "그러다 올봄 호르몬 치료를 시도했더니 살이 너무 쪘다. 매일 운동해도 다음 날 제자리. 하루 한 끼 겨우 곤약밥만 먹어도 매일 1kg씩 찔 기세였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 추구했던 추구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화려한 자리에 가면 위축됐다"며 "호르몬 치료를 중단했지만 이미 몸은 무거울 대로 무거워졌고 추석을 맞아 터진 입이 주체가 안 돼 살찌는 데 가속력이 붙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서 만난 지인들과 함께 다이어트 챌린지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지윤은 "매일 아침 식단과 공복 몸무게를 인증하고 있다"며 "이 다이어트 챌린지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자궁 근육층에 내막 조직 자리 잡는 병… 심한 생리통·과다출혈 유발
박지윤이 투병 중이라고 밝힌 자궁선근증은 자궁 안쪽을 덮는 내막 조직이 자궁벽의 근육층 안에 자리 잡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자궁벽이 두꺼워지고 자궁이 커질 수 있다. 근육세포가 자라 혹을 만드는 자궁근종과는 다르다. 대표 증상은 심한 생리통과 많은 생리량이다. 생리 기간이 길어지거나 생리 때가 아닌데도 골반이 아플 수 있다.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자궁내막과 근육층의 경계가 손상되면서 내막 조직이 안으로 자라 들어간다는 설명 등이 거론된다. 출산이나 제왕절개 등 자궁 수술 경험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도 병변이 자라는 데 영향을 준다. 주로 40~50대에 발견되지만 젊은 여성에게도 생긴다.
얼마나 흔한지는 조사 대상과 진단 방법에 따라 차이가 크다. 2022년 미국가정의학회 학술지 《American Family Physician》에 실린 리뷰가 소개한 연구에서는 증상이 있어 산부인과를 찾은 여성 985명 중 21%에서 초음파상 자궁선근증이 확인됐다.
자궁선근증은 양성 질환이다. 하지만 출혈과 통증을 오래 참으면 건강과 일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생리 때 피를 많이 잃으면 빈혈이 생겨 쉽게 지치고 숨이 찰 수 있다. 통증 때문에 운동이나 외출을 피하는 등 생활에도 지장을 받는다. 임신한 경우 유산이나 조산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생리량이 갑자기 늘거나 생리통이 일상을 방해한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호르몬으로 출혈·통증 줄여… 체중 증가는 약 종류에 따라 달라
자궁선근증의 호르몬 치료는 내막 조직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생리를 줄여 통증과 출혈을 덜어준다. 먹는 피임약이나 프로게스틴(여성호르몬과 비슷하게 작용하는 약)을 사용한다. 자궁 안에 호르몬을 내보내는 장치를 넣거나, 난소의 에스트로겐 생성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주사 치료를 하기도 한다.
박지윤처럼 치료 중 체중이 늘 수 있다. 자궁선근증 치료에 쓰이는 일부 약의 제품설명서에는 체중 증가와 식욕 증가, 부종 등이 부작용으로 기재돼 있다. 식욕이 늘거나 몸에 수분이 쌓이면서 체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호르몬 치료가 체중 증가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약의 종류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다. 박지윤이 사용한 약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호르몬 치료 외에는 소염진통제나 출혈을 줄이는 약을 사용할 수 있다. 증상과 임신 계획에 따라 시술이나 수술도 고려한다.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면 통증과 출혈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이나 임신 계획, 폐경 여부 등을 고려해 담당 의사와 중단·변경 시점을 정해야 한다.
통증은 아랫배를 따뜻하게 찜질하거나 따뜻한 물로 목욕하면 완화될 수도 있다. 출혈량과 통증이 나타나는 시기를 기록해 진료 때 전달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