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깅스나 운동용 반바지를 입을 때 속옷을 입지 않는 ‘노팬티 운동’을 두고 해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메트로(Metro)’에 따르면 영국 속옷 브랜드 푸르 모이(Pour Moi)가 여성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가 헬스장에서 속옷을 아예 입지 않거나 거의 입지 않는다고 답했다. 영국의 한 여성 팟캐스트 진행자도 “운동할 때 레깅스를 입지만 항상 속옷을 입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속옷 라인이 보이는 것이 싫거나 운동 중 땀이 차는 것이 불편해 속옷을 입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여러 사람이 운동 기구를 함께 사용하는 헬스장에서는 위생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의견도 나왔다. 운동할 때 속옷을 입지 않는 것은 위생상 어떤 문제가 있을까.
땀이나 분비물, 운동복에 직접 닿아
영국의 아시야 마울라(Asiya Maula) 박사는 ‘메트로(Metro)’를 통해 속옷이 운동 중 난 땀을 먼저 받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속옷을 입지 않으면 땀이나 분비물이 운동복에 직접 닿게 된다. 이 옷을 세탁하지 않고 다시 입거나 운동이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착용하면 피부가 자극받을 수 있고, 모낭염이나 곰팡이·세균 감염 등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속옷 한 겹이 위생 보장하는 것은 아냐
반면 영국의 루파 파르마르(Rupa Parmar) 박사는 ‘메트로(Metro)’에 속옷을 입지 않아도 몸을 충분히 가리는 운동복을 입는다면 피부와 헬스장 기구 사이에서 어느 정도 보호막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보스턴어린이병원 청소년여성건강센터도 운동복 안에 속옷을 입지 않아도 괜찮다고 안내한다. 속옷을 한 겹 더 입는다고 위생이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며, 운동할 때 속옷과 운동복이 모두 땀에 젖으면 피부가 습한 상태로 오래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꽉 끼는 운동복, 습기와 마찰로 피부 자극 유발
운동을 하면 사타구니와 외음부 주변에도 땀이 난다. 여기에 꽉 끼는 운동복을 오래 입으면 피부가 습하고 따뜻한 상태에 놓이면서 마찰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예민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라면 가려움이나 따가움, 붉어짐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자료에 따르면 칸디다성 질염을 악화시키는 생활 습관에는 꽉 끼는 바지를 입거나 젖은 수영복을 오래 착용하는 것 등이 있다. 칸디다성 질염이 생기면 외음부 가려움과 통증, 비정상적인 분비물, 배뇨 시 불편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속옷보다 땀과 습기 관리가 먼저
결론적으로 속옷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땀과 습기를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후에는 땀에 젖은 옷을 오래 입고 있지 말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속옷 없이 입은 레깅스나 반바지도 한 번 착용한 뒤 세탁해야 한다.
헬스장처럼 여러 사람이 운동 기구를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서는 공용 기구의 위생도 신경 써야 한다. 기구를 사용한 뒤에는 손을 씻고, 운동이 끝나면 샤워하는 것이 좋다. 개인 수건을 준비해 피부와 기구가 직접 닿는 것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