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 (일)

일본 홍역 10년 새 최다, 독감도 5주 빨라⋯추석 연휴 감염병 주의보

질병청, 24~27일 추석 예방수칙 발표⋯국내 독감·식중독 증가에 성묘 땐 진드기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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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질병청

추석 연휴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홍역과 인플루엔자를 조심해야 한다.

일본의 올해 홍역 환자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고, 인플루엔자 유행도 예년보다 5주 빠르게 시작됐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중국에서는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도 주의 대상이다.

한국에서도 인플루엔자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아울러 명절 음식을 여럿이 나눠 먹거나 성묘·벌초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식중독과 진드기 매개 감염병 위험도 함께 커진다.

질병관리청은 추석 연휴(9월 24~27일)를 앞두고 국내외 이동과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감염병 예방수칙을 20일 발표했다.

자료=질병청

일본 홍역 549 명, 최근 10년 최다⋯독감도 5주 일찍 유행

일본에서는 올해 8월 말까지 홍역 환자 549 명이 나와 최근 10년 중 가장 많았다.

홍역은 공기로 전파되며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될 가능성이 90%를 넘는다. 질병관리청은 홍역(MMR) 백신을 2회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다면 여행 전 접종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일본 인플루엔자도 예년 39주차보다 5주 이른 34주차부터 유행기에 들어갔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다음 달 4일까지 열리는 만큼, 축제장이나 다중이용시설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는 여행객은 손 씻기와 기침예절을 지키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베트남·태국·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땐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에 대비해야 한다. 밝은색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쓰는 게 좋다. 입국할 때 모기에 물렸거나 발열·두통·근육통 등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신고하면 무료로 뎅기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국을 여행할 땐 가금류 농장이나 생가금류 시장 방문을 자제해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국내 독감 환자도 증가⋯코로나19 입원 8주 연속 늘어

국내에서도 호흡기 감염병이 늘고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에서 37주차(9월 6~12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 명당 31.0 명으로, 전주 25.3 명보다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6.7 명)의 네 배를 웃돈다.

코로나19 병원급 표본감시 입원환자는 같은 기간 287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9 명)보다는 적지만 최근 8주 연속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행사를 가급적 피하고,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했다.

명절 음식은 85도 이상 익히고⋯성묘 땐 긴 옷·기피제

명절 음식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37주차까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은 574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5 건)보다 20.8% 늘었다. 환자 등 사례 수도 1만823 명에서 1만4000 명으로 29.4% 증가했다.

음식은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히고, 조리한 음식을 상온에 오래 두지 말아야 한다. 채소와 과일은 깨끗한 물에 충분히 씻고, 설사나 구토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음식 조리를 피해야 한다.

자료=질병청

성묘와 벌초 때는 진드기도 조심해야 한다. 최근 3년간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의 72.1%가 9~11월에 집중됐다. 지난해 환자 3685 명 중 농업·텃밭·제초작업(성묘·벌초 포함) 관련이 66.7%에 달했다.

SFTS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18.0%에 이른다. 야외활동을 할 땐 긴 옷과 모자, 목수건, 목이 긴 양말, 등산화, 장갑을 갖추고 진드기 기피제를 쓰며,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게 좋다.

야외활동 뒤 2주 안에 발열이나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성묘·벌초나 농작업 등 야외활동 이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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