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학교병원이 기존 암센터를 확대·개편해 16개 세부 전문센터를 갖춘 ‘한양대학교암병원’을 출범시켰다.
여러 진료과가 한 환자의 치료 방향을 함께 정하고, 진단부터 치료·재활·심리 지원까지 이어지는 통합 암 진료를 강화한다.
한양대병원은 지난 4일 한양대학교암병원 개원식과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16개 전문센터 중심⋯암 진료 전담 조직으로 확대
한양대학교암병원은 16개 세부 전문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내과와 외과를 비롯한 여러 진료과와 지원 부서가 환자 상태를 함께 살피고 치료 방향을 정하는 다학제 진료가 핵심이다.
진료 범위도 암을 진단하고 수술·항암·방사선치료를 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치료 뒤 재활과 심리 지원까지 연결해 환자가 치료 전 과정을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양대병원은 1991년 암센터를 열었고, 2014년부터 다학제 협력진료를 도입해 암 진료를 확대해 왔다. 이번 개원을 계기로 기존 암센터를 암 진료 전담 독립 조직으로 키우고, 16개 전문센터를 중심으로 진료 절차도 정비할 방침이다.
태경 한양대학교암병원장은 “16개 세부 센터 중심의 유기적인 다학제 협력을 통해 환자 중심의 암 통합 치료를 구현하는 역사적인 첫걸음”이라며 “의사, 간호사, 약사, 행정직 등 모든 구성원이 원팀이 돼 새로운 암 치료의 표준을 제시하는 글로벌 특화 암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초진부터 치료까지 기다리는 시간 줄인다
암병원이 풀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는 처음 병원을 찾은 암 환자가 치료를 시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개원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초진 환자가 여러 진료과와 검사를 오가는 과정에서 치료가 늦어지지 않도록 하는 ‘패스트트랙’ 구축 방안도 다뤄졌다. 필요한 검사와 진료를 빠르게 연결하고, 여러 진료과가 함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암 종류와 진행 정도, 환자 상태에 따라 필요한 검사와 치료가 다른 만큼 모든 환자에게 같은 일정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병원은 초진 환자의 진료 동선을 줄이고 필요한 치료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일공 로봇수술·차세대 고형암 치료도 논의
지난 4일 열린 개원 기념 심포지엄의 주제는 ‘차세대 고형암 치료의 패러다임 시프트’였다.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주요 고형암의 최신 진단·치료법,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 다학제 통합진료 모델, 초진 환자 패스트트랙 등이 다뤄졌다.
한양대병원은 암 환자 진료뿐 아니라 관련 연구 역량도 함께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국 최고·글로벌·연구중심’ 3대 비전
한양대학교암병원은 개원식에 이어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환자 중심 통합 암 치료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암병원 ▲최첨단 의료 수준과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암병원 ▲암 연구와 미래 의료 혁신을 선도하는 연구중심 암병원을 3대 비전으로 내놨다.
윤호주 한양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고도화된 다학제 진료와 첨단 연구 역량이 결합해 차별화된 암 치료의 표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중 한양대학교병원장은 “의료진 중심의 공급자적 시각에서 벗어나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정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양대병원은 이번 개원을 계기로 기존 암센터를 16개 전문센터를 갖춘 암병원으로 확대했다.
앞으로는 여러 진료과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초진부터 치료·재활까지 환자의 진료 과정을 얼마나 빠르고 매끄럽게 연결하느냐가 새 암병원의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