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산다라박이 악플러들을 상대로 칼을 빼 들었다.
산다라박 소속사 아라드나스(ARADNAS)는 공식 소셜미디어에 “소속 아티스트 산다라박을 대상으로 한 악의적 게시물 및 권익 침해 행위와 관련한 다수의 증거를 확보했다”며 “현재 법률대리인을 통해 형사 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외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허위 사실을 반복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속사는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하거나 모욕적인 게시물을 작성하는 행위에 대해 국내외 플랫폼을 불문하고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작성자를 특정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계정을 폐쇄하더라도 이미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법적 절차는 계속 진행된다”며 “아티스트의 인격과 권익을 침해한 행위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원칙 아래 선처, 합의 또는 취하 없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9년 그룹 2NE1으로 데뷔한 산다라박은 '파이어'(Fire)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내가 제일 잘 나가' 등의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지만 악성 댓글로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산다라박은 당시를 회상하며 “억지로 밝은 모습을 보였지만 방송 끝난 뒤 울고 그랬다”고 밝혔다.
악성 게시물·댓글, 당사자에겐 큰 정신적 고통
악성 게시물과 댓글은 단순한 비난을 넘어 당사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준다. 반복적이고 수위 높은 악성 댓글은 유명인의 극단적인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019년 10월 세상을 떠난 가수 설리는 생전 악의적인 댓글과 허위 사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듬해 8월 포털사이트의 연예·스포츠 기사 댓글창이 폐쇄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산다라박을 비롯 수많은 유명인들은 악성 댓글에 고통받는다. 온라인에서 상대를 비난하고 욕설하는 등 면전에 대고 할 수 없는 말을 쉽게 내뱉는 심리는 뭘까.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는 악성 댓글을 작성하는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고 시기, 질투, 원망 등의 특성이 나타난다고 분석한다.
이들은 타인에게 부정적인 말을 남기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상대방보다 자신이 우월하다는 느낌을 얻는다. 특히 폭력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글로 표현한 뒤 타인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일종의 쾌감이나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지적 공감 능력 높은 사람일수록 악플 남길 가능성 높아
악플러들은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지만, 상대방이 어떻게 고통스러워할지 머리로 이해할 수 있는 인지적 공감 능력이 높은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2017년 심리학 학술지 《성격과 개인차(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에 실린 한 연구에서 성인 415명을 분석한 결과, 정서적 공감 능력이 낮고 인지적 공감 능력이 높으면 악성 댓글을 남길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팀은 인지적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은 피해자를 감정적 고통에 쉽게 빠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악성 댓글 남기는 습관 있다면 병원 찾아야
편집성 성격장애, 분노조절장애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악성 댓글로 표출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의도적으로 악성 댓글을 남기는 습관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좋다. 자신의 감정과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은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막는 동시에 자신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한편 악성 댓글 피해자는 정신 건강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우울감이나 불안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악성 댓글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댓글 확인을 잠시 멈추고 산책이나 운동, 친구와 대화 등을 통해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