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7일 (월)

자도자도 피곤한 ‘만성피로’…매일 ‘이것’ 미루는 습관 때문?

미루는 습관이 만성피로 부를 수 있어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원인 모를 피곤함이 자주 느껴진다면 자신에게 '미루는 습관'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딱히 힘든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늘 에너지가 고갈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처럼 원인 모를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면, 일상 속에서 할 일을 자꾸 미루는 습관이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 CNN은 계속해서 일을 미루는 습관이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열린 고리(Open Loops)’라는 개념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열린 고리란 머릿속을 끊임없이 맴도는 ‘해결되지 않은 반복적인 생각이나 과제’를 의미한다.

제때 답장하지 않은 문자 메시지, 미뤄둔 이메일 작성, 껄끄러워서 회피하고 있는 진지한 대화 등 겉보기에는 사소해 보이는 일상적인 일들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처럼 마무리를 짓지 못한 채 머릿속에 방치된 수많은 열린 고리들이 뇌의 에너지를 소모시켜, 결국 사람들에게 만성피로를 유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열린 고리’가 만성피로 유발하는 이유

흔히 사람들은 당장 과제를 수행할 때의 스트레스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압박감을 피하기 위해 할 일을 미룬다. 하지만 미뤄둔 일들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게 되면, 그에 따른 불안과 스트레스가 쌓이며 이른바 ‘미루는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미완성된 과제들이 뇌리에 남아있으면 실질적인 신체 활동이 없어도 뇌는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모하며 피로를 누적시킨다.

바라 사리팔리 미국 시카고의 임상 심리학자 박사는 “사람들은 당장 일을 처리할 때 드는 시간과 에너지, 감정적인 불쾌함을 피하고자 미루기를 선택하지만, 이는 결국 다른 곳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에너지를 갉아먹는 엄청난 비용을 치르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다만 모든 만성피로가 미루는 습관에서 유발되는 것은 아니다. 만성피로는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를 비롯해 갑상선 질환, 호르몬 불균형, 영양 결핍 등 다양한 신체적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도 과로나 번아웃 등 극심한 환경적 스트레스 역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음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피로감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미루는 습관에서 벗어나려면

그렇다면 미루는 습관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가지 좋은 방법은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강박과 완벽주의를 버리고, 작고 점진적인 행동부터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운동을 미루고 있다면, 첫날은 운동복을 입어보기만 하고, 다음 날은 헬스장 앞까지 차를 몰고 가보고, 그다음 날은 들어가서 단 5분만 운동하는 식이다. 이처럼 사소하더라도 성취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기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습관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일을 미뤘다는 사실에 지나치게 얽매여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태도도 중요하다. 스스로를 향한 과도한 자책은 부정적인 감정을 증폭시켜 행동을 마비시키고, 결과적으로 미루는 습관을 더욱 강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

이어 미루고 있는 일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 청소를 미루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타인에게 지저분하다고 지적받을까 봐 치워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나 역시 깨끗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쉴 자격이 있으니 청소를 하자’는 식으로 생각을 전환하는 식이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