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1일 (화)

“첫아이 출산 중 심정지”…출혈로 3번 병원 갔었지만 29세 산모 사망, 무슨 일?

양수 누출로 입원했다 퇴원한 뒤 복통·출혈 재발…응급 제왕절개 준비 중 사망, 아기는 무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첫아이의 탄생을 기다리던 29세 여성이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준비하던 중 심정지로 숨진 사건이 전해졌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상단=SWNS

첫아이의 탄생을 기다리던 29세 여성이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준비하던 중 심정지로 숨진 사건이 전해졌다. 출산 전 12일 동안 출혈과 양수 누출로 세 차례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족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 독립뉴스통신사 SWNS 등에 따르면 런던 남동부 웰링에 살던 야즈민 심슨은 채용 컨설턴트와 맞춤형 디자인 사업을 병행하며 첫딸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야즈민은 2022년 10월 6일 출혈과 양수 누출로 프린세스 로열 대학병원을 찾았고 ‘진통 전 양막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틀 뒤 출혈이 재발해 킹스칼리지병원에 닷새간 입원했다. 10월 13일 퇴원한 뒤 임신 35주에 제왕절개로 출산할 예정이었다.

10월 17일 복통과 추가 양수 누출로 다시 병원을 찾은 야즈민에게 세 번째 출혈이 나타났다. 의료진은 카테고리 2 제왕절개를 계획했다가 카테고리 1 응급 수술로 변경했다. 수술 준비 중 심정지가 발생한 야즈민은 다음 날 아침 숨졌으며, 제왕절개로 태어난 딸은 무사했다.

현재 유족은 의료 과실 전문 법률회사 어윈 미첼을 선임해 검시 심리를 준비하고 있다. 유족 측 변호인은 이번 심리가 야즈민의 사망에 이르기까지 벌어진 일을 확인하고, 환자 안전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 있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즈민의 어머니는 “수많은 의문이 풀리지 않은 채 딸을 잃은 고통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야즈민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검시 심리를 통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해하고 가족이 기다려온 답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검시 심리는 9월 1일 런던 이너 사우스 검시법원에서 시작되며 길면 나흘간 진행될 예정이다.

진통 전 양막 파열, 출혈까지 있다면

진통 전 양막 파열은 태아와 양수를 감싼 양막이 분만 진통이 시작되기 전에 터진 상태다. 임신 37주 이후 발생하면 만삭 진통 전 양막 파열, 37주 이전이면 ‘만삭 전 진통 전 양막 파열(PPROM)’이라고 한다. PPROM은 전체 임신의 약 3%에서 나타나며 조산과 관련이 깊다.

양막이 터져도 양수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은 아니다. 많은 양이 갑자기 흐르기도 하고, 속옷이 젖을 정도로 조금씩 샐 수도 있다. 양막에 난 구멍이 작으면 누출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며, 양수가 계속 만들어지기 때문에 며칠 동안 이어질 수 있다.

양수는 대체로 맑고 옅은 색이지만 소변이나 질 분비물과 구분하기 어렵다. 누출이 의심되면 탐폰 대신 생리대를 사용해 액체의 양과 색, 냄새를 확인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산모의 활력징후와 태아 심박수를 확인하고, 질경검사와 질 분비물검사, 초음파검사 등으로 양막 파열 여부를 판단한다.

양막이 파열되면 자궁 내 감염과 조산 위험이 커지고 태반조기박리나 탯줄탈출도 나타날 수 있다. 열, 아랫배 통증, 악취가 나는 분비물, 질 출혈, 태동 감소가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처음 검사에서 파열이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액체가 계속 새면 다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임신 중 출혈이 모두 유산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임신 초기 출혈은 유산이나 자궁외임신, 임신 중후반 출혈은 전치태반이나 태반조기박리, 조산과 관련될 수 있다. 출혈량이 적더라도 산부인과에 연락해야 하며, 출혈이 많거나 심한 복통·어지럼증·실신이 동반되면 곧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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