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 동안 침에 피가 섞여 나오던 아이의 목 안에서 거머리가 발견된 사례가 전해졌다.
중국 상하이 지역 매체 상관신문은 지난 8월 31일 상하이 민항구중심병원 이비인후과 의료진이 모로코에서 현지 어린이의 목에 붙어 있던 거머리를 안전하게 떼어냈다고 보도했다. 이 처치를 한 의사는 모로코에 파견 나가 의료 지원을 하고 있었다.
의료진을 찾은 가족들은 아이의 목에 거머리가 들어간 것 같다며 불안해했다. 아이는 일주일째 침에 피가 섞여 나오고 있었다. 의료진 역시 반복적인 출혈이 계속됐다는 점에 착안해 거머리 감염을 강하게 의심했다.
이에 혀를 누르고 불빛을 비춰 아이 목 안쪽을 살폈다. 실제 아이의 인두 후벽(목구멍 뒤쪽 벽)에 피를 머금은 거머리 한 마리가 붙어 있었다.
무작정 당기면 위험… 지혈겸자로 안전하게 제거
거머리를 발견했다고 무작정 잡아당길 수는 없다. 강제로 당기면 거머리의 몸통이 끊어져 입 부분이 목 조직에 남아있을 수 있다. 그러면 출혈이나 감염이 계속될 위험이 크다.
의료진은 "거머리 감염 치료의 핵심은 이 '살아있는 거머리'를 안전하고 온전히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지혈겸자(조직을 잡거나 피를 멎게 하는 의료용 집게)로 거머리의 몸통을 단단히 잡았다. 그러자 자극을 받은 거머리가 몸을 오므리며 목 벽에서 스스로 떨어졌다. 거머리를 완전히 떼어내 제거하자 아이의 출혈과 불편감도 즉시 사라졌다.
끓이지 않은 물 마셨다가 목·코에 들어올 수 있어
거머리는 계곡이나 샘물처럼 여과되지 않은 물을 마시거나, 이런 물에서 수영할 때 몸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거머리 침에는 '히루딘(피가 굳는 것을 방해하는 물질)'이 들어있다. 이 성분 때문에 거머리에 물리면 피가 쉽게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나온다. 출혈이 심해지면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의료진은 "야외에서 끓이지 않은 물을 함부로 마시면 안 된다"며 "만약 야외 활동 후 목에 이물감이 들거나 피가 섞인 침이 나온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비인후과를 찾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