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진 볼이나 턱선을 끌어올리기 위해 ‘실리프팅’을 받는 사람이 많다. 실리프팅은 피부 아래에 돌기나 원뿔 모양 구조가 있는 의료용 실을 넣어 늘어진 조직을 당겨주는 시술이다. 절개를 하는 성형수술보다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하지만 간단한 시술처럼 보여도 실을 넣는 깊이나 위치가 잘못되면 피부가 패이거나 실이 튀어나오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근 국제 학술지에 보톡스, 필러, 실리프팅 등 미용 시술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리뷰 연구가 발표됐다. 인도 피부과 전문의 단체 IADVL 연구진이 2011~2026년 발표된 관련 연구를 검토한 결과다. 연구진이 인용한 기존 메타분석에서는 실리프팅 후 부작용 발생률이 연구에 따라 약 7~34%로 보고됐다.
피멍부터 피부 패임·실 돌출까지
실리프팅 과정에서는 피멍이나 출혈이 생길 수 있다. 피부 아래로 실을 넣는 과정에서 혈관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방향으로 실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는 혈관을 건드릴 가능성이 있다. 출혈이나 혈종(피가 피부 아래에 고여 덩어리가 생긴 상태)이 생기면 압박하거나 냉찜질하는 등의 처치가 필요하다.
피부가 움푹 패이거나 울퉁불퉁해 보이는 현상도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실이 피부와 너무 가까운 얕은 층에 들어가면 피부가 실에 끌려 들어가면서 패임이나 주름처럼 보이는 굴곡이 생길 수 있다. 가벼운 경우 2~7일 정도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풀리기도 한다. 하지만 계속 남기도 하는데, 이땐 피부와 실이 붙은 부분을 풀어주거나 실을 제거해야 할 수 있다.
실 끝이 피부 밖으로 튀어나오거나 원래 넣었던 위치에서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실이 충분한 깊이까지 들어가지 않았거나 끝부분이 피부 안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면 밖으로 돌출될 수 있다. 얼굴을 심하게 마사지하거나 반복해서 문지르는 행동도 실이 움직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부가 많이 늘어진 부위에서는 이동한 실이 한곳에 뭉치기도 한다.
감염에도 주의해야 한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실리프팅도 다른 수술적 시술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무균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술 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고름이 차는 농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 넣는 ‘깊이’ 중요… 지나치게 아프다면 확인 필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을 어느 층에 넣느냐가 중요하다. 연구진에 따르면 돌기가 있는 실은 피부 바로 아래의 피하 지방층에 적절히 위치해야 한다. 실을 넣는 과정에서 통증이나 불편감이 지나치게 심하다면 실이 적절하지 않은 깊이로 들어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얼굴 좌우의 균형도 미리 살펴야 한다. 시술 방향을 정할 때는 환자가 누워 있는 상태보다 똑바로 앉거나 선 상태에서 얼굴을 확인해야 한다. 누우면 얼굴 조직의 위치가 달라져 실제 처진 방향이나 좌우 차이를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시술 뒤 얼굴선이 비대칭으로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실리프팅을 받을 때는 가격이나 실의 개수만 따지기보다 의료진이 얼굴 구조를 충분히 파악하고 시술하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시술 후에는 얼굴을 지나치게 세게 문지르거나 마사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체계적 문헌고찰이 아닌 서술형 리뷰인 만큼, 연구마다 시술 방법과 대상자, 부작용의 정의가 달라 정확한 발생 위험을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 사례는 최근 국제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