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8일 (금)

아이 옆구리 통증·구토, 배탈 아니었다⋯로봇수술로 완치

인하대병원 노범용 교수, 단일공 로봇 신우성형술로 8세 환아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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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비뇨의학과 노범용 교수가 신우성형술을 받은 A군의 수술 후 첫 외래진료에서 생활 속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노 교수는 8세 남아 환자에게 경인지역 최초로 단일공 로봇(다빈치 SP)을 이용한 소아 신우성형술을 시행했다. 사진=인하대병원

아이가 이유 없이 옆구리를 아파하며 구토를 반복한다면, 부모는 단순 배탈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산전 초음파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었더라도 이렇게 뒤늦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8세 남자아이가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신우요관이행부 협착 진단을 받고 로봇수술로 완치됐다.

인하대병원은 비뇨의학과 노범용 교수가 이 환아에게 경인지역에서 처음으로 단일공 로봇(다빈치 SP)을 이용한 소아 신우성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8일 밝혔다.

환자 A군은 좌측 옆구리 통증과 구토 증상으로 인하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신우요관이행부 협착으로 진단됐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으로 내려가는 통로인 요관의 시작 부위가 좁아져 있었다.

노 교수팀은 먼저 경피적 신루관 삽입술로 막힌 소변 길을 뚫어 압력을 낮췄다. 옆구리 피부를 통해 가는 관을 신장에 직접 넣어 소변을 몸 밖으로 빼내는 시술이다. 이어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단일공 로봇 신우성형술을 진행했다.

요관이 좁아지면 그 위쪽에서 소변이 모이는 신장 부위인 신우가 부풀어 오르고, 방치하면 신장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소아기에는 한창 자라나는 신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위험이 있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대개 산전 초음파에서 수신증 형태로 먼저 발견되지만, 일부는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내다가 이번 사례처럼 옆구리 통증이나 구토, 반복되는 요로감염으로 뒤늦게 드러나기도 한다.

소아 환자는 성인보다 복강 공간이 좁아 수술 기구를 움직일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 이 때문에 정밀한 손놀림이 필요한 신우성형술에 로봇수술을 적용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

다빈치 SP는 절개 부위 하나로 여러 수술기구를 넣어 수술하는 단일공 로봇 시스템이다. 시야를 3차원으로 넓게 확대해 보여주고 기구를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다. 노 교수는 이를 활용해 세밀한 봉합으로 협착 부위를 교정하고 신우와 요관을 재건하는 방식으로 수술을 마쳤다.

신루관으로 소변을 빼내던 환자는 수술로 막힌 부위가 뚫리면서 다시 스스로 소변을 내보낼 수 있게 됐다. 완치 판정을 받았고,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해 수술 2일 만에 퇴원했다.

노범용 교수는 "이번 수술은 경인지역에서 소아 신우성형술에 단일공 로봇수술을 처음 적용해 안전하게 시행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 수술 방법을 신중하게 적용해 지역 소아 환자들에게 정밀한 최소침습 수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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