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 (월)

2년간 배만 볼록 나오더니… 53세女 콩팥에서 ‘8.2kg 거대 암’ 발견

왼쪽 콩팥서 25cm 크기 신세포암 발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인도 53세 여성의 뱃속에서 8.2kg 짜리 신세포암 덩어리가 발견됐다. 사진=큐레우스(Cureus)

2년 동안 배가 점점 불러온 53세 여성에게서 8kg이 넘는 거대한 신장암 종양이 발견됐다.

전인도의학연구소 파트나(AIIMS Patna) 비뇨의학과 의료진은 최근 배 부풀어 오름, 변비 증상으로 찾아온 53세 여성의 배 속에서 8.2kg짜리 거대 신장암 종양을 안전하게 떼어냈다고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여성은 약 2년 전부터 배가 서서히 불러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배가 불편하고 변비까지 심해졌다. 병원을 찾았을 때 왼쪽 배에서는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졌다.

다만 신장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혈뇨나 옆구리 통증은 없었다. 신장과 간 기능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신장에 생긴 종양 크기만 25cm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 여성의 왼쪽 콩팥(신장) 밑부분에서 가로 25cm, 세로 23cm, 높이 18cm 크기의 엄청난 크기의 혹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배를 가르는 수술을 진행했다. 혹이 너무 커서 혈관을 찾기 어려웠지만, 복잡하게 얽힌 혈관을 신중하게 잘라내고 혹과 콩팥을 한 번에 떼어내는 데 성공했다.

수술로 잘라낸 종양의 무게는 8.2kg. 보통 갓난아기 무게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종양의 크기는 매우 컸지만, 놀랍게도 암세포는 콩팥 주변 혈관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았다. 보통 암 덩어리가 크면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암세포가 쉽게 퍼진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암은 세포의 악성도가 가장 낮은 '1등급' 투명세포형 신세포암이었다. 신세포암은 콩팥에서 소변을 만드는 세포(신실질)에 생기는 암이다. 신장암 중 가장 흔하다. 투명세포형라는 이름은 현미경으로 봤을 때 암세포 내부가 맑고 투명하게 보이는 특징을 반영한다. 암이 주변 조직을 파괴하며 침투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천천히 크기만 키운 덕분에 전이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암의 병기는 2기로 판정됐다.

의료진​은 “이처럼 매우 큰 신세포암도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은 채 신장 안에 머물 수 있다”며 “종양의 크기만으로 암의 공격성이나 전이 가능성을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장암, 커질 때까지 증상 없을 수도

신세포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건강검진이나 다른 이유로 초음파·CT를 찍다가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암이 커지면 혈뇨, 옆구리 통증, 배에서 만져지는 덩어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세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여성처럼 배가 불러오거나 주변 장기가 눌리면서 복부 불편감, 변비 등이 먼저 나타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신장암은 크기가 클수록 다른 곳으로 퍼질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크기와 암의 성질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환자의 암세포는 ‘1등급’으로, 현미경으로 봤을 때 비교적 공격성이 낮은 암에 해당한다. 혈관이나 림프관을 침범한 흔적도 없었다.

의료진은 “크기가 매우 큰 종양이라도 수술이 가능하고 다른 장기로 퍼지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이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여성은 수술 뒤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했다. 추가 항암치료는 받지 않았다. 의료진은 앞으로 정기적인 CT 또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통해 암이 다시 생기거나 다른 곳으로 퍼지는지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이 사례는 최근 국제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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