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흔히 먹는 과일, 채소에는 위험한 독성분이 들어 있는 것들이 있다. 몇 가지 과일의 씨앗이 그렇다. 씨를 통째로 먹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씹거나 으깨서 대량으로 섭취하면 독성이 있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독이든 과일과 채소를 알아봤다.
체리 씨=체리 씨에는 청산가리(시안화물)가 들어 있다. 영국에서는 체리 2개를 씨까지 씹어 먹고 10분 뒤 극심한 고열, 두통을 일으켜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환자는 해독 치료를 받고 정상으로 회복됐다. 실수로 체리 하나를 통째로 삼켰다면 겁먹을 필요 없다. 체리 씨는 씹어 먹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배설된다.
사과 씨=사과 씨 몇 개를 실수로 먹는 것은 보통 무해하다. 씨앗의 단단한 겉껍질이 씨 내용물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도록 막아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씨를 으깨거나 씹거나 대량으로 섭취하면 독성이 있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사과 씨에는 살구와 복숭아 씨 등에도 들어 있는 아미그달린이하는 화합물이 포함돼 있다. 이런 과일의 씨를 씹거나 으깨서 먹으면 우리 몸은 아미그달린을 시안화물수소(시안화물의 일종)로 대사한다.
이럴 때 두통, 어지러움, 불안, 혼란, 메스꺼움, 호흡 곤란, 발작, 의식 상실 등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린이 또는 지적 장애인, 치매 환자 등이 사과 씨를 씹지 않도록 보호자들이 주의해야 한다.
스타프루트=스타프루트(카람볼라)는 말레이시아, 동남아 등에서 나는 별 모양의 달콤한 과일이다. 여기에는 항산화제인 폴리페놀 비타민C와 비타민A, 섬유질, 칼륨 등이 많이 들어 있다.
스타프루트 주스는 혈압을 낮춰주고, 잎 추출물은 콜라겐 성분 덕분에 피부 건강에 좋다. 건강한 사람은 이 과일 속 독성 물질인 뉴로톡신을 잘 배출하지만 신장(콩팥) 질환 환자는 그렇지 못하다. 이 독소는 정신 혼란, 발작 및 사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콩팥이 나쁜 사람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망고=망고의 껍질, 잎에는 독성 물질인 우루시올이 들어 있다. 우루리올은 덩굴옻나무에 들어 있는 독소다. 옻나무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망고를 통째로 먹으면 부기, 발진,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생 캐슈=견과류인 캐슈의 껍질에도 우루시올이 들어 있다. 찌면 독소가 없어진다. 생 캐슈를 먹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생 강낭콩=콩 품종 가운데 렉틴 성분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것은 붉은 색을 띠는 생 강낭콩이다. 렉틴은 심한 복통, 구토, 설사를 일으키는 독소다. 생 강낭콩 4~5개를 먹어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떤 이유로든 강낭콩을 날 것으로 먹으면 안 된다. 반드시 삶아 먹어야 한다.
녹색 감자=감자의 잎, 싹과 땅 속 덩이줄기에는 글리코알칼로이드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감자가 빛을 쐬거나 손상되거나 시들 때 녹색(푸른 색)을 띠게 한다. 녹색 감자 등 글리코알칼로이드 함량이 높은 감자를 먹으면 메스꺼움, 설사, 착란, 두통을 일으키고 치명적일 수도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과일은 씨까지 먹으면 건강에 더 좋은가요?
A1.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과일 씨에는 식이 섬유나 일부 영양소가 들어 있지만, 종류에 따라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한 씨도 있습니다. 과육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Q2. 사과 씨는 먹으면 안 되나요?
A2. 일부러 많이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과 씨에는 아미그달린이 들어 있어 씹거나 으깨지면 체내에서 시안화물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실수로 몇 개 먹은 정도라면 대개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많은 양을 일부러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Q3. 복숭아, 살구, 자두, 체리 씨도 먹으면 안 되나요?
A3. 네. 이들 과일의 씨앗(핵)에는 아미그달린이 들어 있어 깨뜨려 속의 씨를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육은 정상적으로 먹어도 됩니다.
Q4. 복숭아씨를 깨서 안의 알맹이를 먹으면 어떤가요?
A4. 권하지 않습니다. 단단한 핵 안의 씨앗에는 아미그달린이 들어 있기 때문에 식용으로 일부러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Q5. 체리 씨를 실수로 삼켰다면 위험한가요?
A5. 한두 개를 통째로 삼킨 것이라면 일반적으로 독성 물질이 많이 방출되지 않습니다. 다만 씨를 씹거나 깨서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많은 양을 먹었거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Q6. 포도씨는 먹어도 되나요?
A6. 포도씨는 사과나 복숭아씨처럼 대표적인 독성 씨는 아닙니다. 소량을 함께 먹는 것은 일반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씨가 단단해 불편하다면 뱉어도 됩니다.
Q7. 수박씨는 먹어도 되나요?
A7. 일반적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볶아서 먹기도 하며 단백질, 지방, 미네랄 등이 들어 있습니다. 다만 생씨를 많이 먹으면 소화가 불편할 수 있습니다.
Q8. 참외나 멜론 씨는 먹어도 되나요?
A8. 씨 자체를 소량 먹는 것은 일반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씨가 단단하거나 소화가 불편한 사람은 제거하고 먹어도 됩니다.
Q9. 감 씨는 먹으면 안 되나요?
A9. 감의 씨는 독성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하는 대표적인 씨는 아닙니다. 하지만 단단하고 소화가 잘되지 않으므로 일반적으로 제거하고 먹습니다.
Q10. 귤이나 오렌지 씨는 먹어도 되나요?
A10. 소량을 실수로 먹었다고 해서 일반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맛이 쓰고 단단하기 때문에 굳이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Q11. 아보카도 씨는 먹어도 되나요?
A11.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보카도 씨는 매우 단단하고 식용으로 권장되지 않으며, 일반적인 식품으로 섭취할 만한 안전성과 영양학적 이점이 충분히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Q12. 과일 씨를 갈아서 분말로 먹으면 괜찮나요?
A12. 씨의 종류에 따라 다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복숭아, 살구, 자두, 체리, 사과 씨처럼 아미그달린을 함유하는 씨를 갈거나 분쇄해 다량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13. 가장 기억해 둘 과일 씨는 무엇인가요?
A13. 사과 씨와 복숭아, 살구, 자두, 체리의 씨앗(핵)은 일부러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점을 기억하면 됩니다. 반면 포도씨, 수박씨 등은 일반적으로 소량 섭취가 가능하지만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