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7일 (수)

“변비 있으면 당장 걸어라”…20분 걸었더니 장에서 ‘이런’ 변화가?

편안한 속도로 걸은 건강한 성인 21명 분석…운동 후 1~2분 사이 장음 강도·빈도·지속 시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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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로 고생하고 있다면 20분 정도 걸어보는 게 좋겠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면 20분 정도 걸어보는 게 좋겠다. 편안한 속도로 20분간 걷자 불과 1~2분 후 장 운동이 원활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가벼운 걷기에도 장이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본 후지타보건위생대 오타카 요헤이 교수 연구팀은 건강한 젊은 성인 21명을 대상으로 걷기 직후 장의 활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장 안에서 가스와 액체가 움직일 때 발생하는 소리인 ‘장음’을 이용해 장의 활동을 살폈다. 참가자들이 조용히 누운 상태에서 전자청진기로 장음을 1분간 녹음한 뒤, 각자 편안하다고 느끼는 속도로 트레드밀에서 20분간 걷게 했다.

걷기를 마친 참가자들은 다시 누웠고, 연구진은 이후 15분 동안 여러 시점에 장음을 녹음했다. 분석 지표는 소리의 전체 진폭을 나타내는 소리지수, 녹음 시간 중 장음이 감지된 시간의 비율, 분당 장음 발생 횟수였다.

걷기를 마친 뒤 1~2분 사이에 세 지표가 모두 안정 상태보다 유의하게 증가했다. 장음의 진폭은 거의 두 배로 커졌으며, 소리가 들리는 시간의 비율과 분당 발생 횟수도 늘었다. 증가세는 2~3분 안에 줄어들었다. 반응이 오래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짧은 걷기 직후에도 장의 활동에 측정 가능한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걷기의 변비 완화 효과를 설명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가능한 원리로는 소화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활동 변화와 걸을 때 몸이 흔들리면서 일어나는 반사 작용을 제시했다. 선임저자인 오타카 교수는 “걷기는 장 기능을 자극하는 효과적이고 즉각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것은 건강한 젊은 성인의 걷기 전후 장음 변화로, 변비 환자의 증상 개선을 직접 평가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장음 분석이 침습적인 검사 없이 장의 단기적인 반응을 관찰하는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앞으로 여러 행동이나 치료가 위장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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