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이 지난 늦여름에 발생하기 쉬운 대표적 소아 피부 질환은 ‘백선(어린이 무돕)’과 ‘어루러기(말라세지아 감염)’다. 소아 피부는 성인보다 장벽이 얇고 면역계가 미숙해 습도가 높을 때 세균과 곰팡이균 침투에 취약하다.
땀띠는 주로 작고 투명하거나 붉은 수포 형태다. 아토피는 양쪽 볼이나 접히는 부위에 진물과 함께 건조한 양상을 띤다.
반면 백선이나 어루러기 같은 곰팡이 감염은 발진의 가장자리가 경계선처럼 뚜렷하고 동그란 모양을 이루며, 표면에 하얀 비늘(각질)이 동반되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이런 곰팡이성 감염은 주로 땀이 잘 차는 사타구니, 접히는 팔다리, 발가락 사이, 두피 등에 발생한다.
붉은 반점과 함께 가장자리가 뚜렷하며 비늘(각질)이 일어나는 형태를 띠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밤엔 체온이 올라가면서 가려움증이 극심해지는데, 아이가 이를 참지 못하고 긁으면 2차 세균 감염으로 이어져 흉터나 고름이 생길 수 있다.
집에 있는 연고 아무거나 바르면 ‘독’…성분표 확인 필수
피부 발진이 생겼을 때 부모가 범하기 쉬운 가장 큰 실수는 임의로 스테로이드 성분이 든 연고를 바르는 것이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일시적으로 면역 반응을 억제해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곰팡이성 피부 질환에 바르면 오히려 진균 증식을 도와 증상을 악화시킨다.
곰팡이성 피부 질환으로 진단받았다면 테르비나핀, 클로트리마졸, 케토코나졸 등 ‘항진균제’ 성분이 들어간 연고를 써야 한다. 가려움증이 심해 2차 감염이 우려된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처방을 통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2차 세균 감염을 막는 무피로신 성분 항생제 연고를 병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더케이부산병원 곽혜원 진료원장(소아청소년과)은 “부모들이 비상약으로 가지고 있는 연고 성분을 확인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발진 부위 경계가 명확하고 비늘이 동반된다면 즉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약제를 처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소아 곰팡이 피부 질환 예방·관리법 5가지
- 실내 습도와 체온 관리 습도가 높은 날에는 제습기나 에어컨을 활용해 실내 습도를 50~60% 수준으로 유지한다.
- 외출 후 즉시 세정 및 완전 건조 빗물이나 땀에 노출됐다면 즉시 미온수로 씻기고, 손발가락 사이와 피부가 접히는 부위는 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말려준다.
- 통풍 잘되는 면 소재 옷 착용 땀 흡수가 잘 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순면 소재의 헐렁한 옷을 입히고, 젖은 옷은 즉시 갈아입힌다.
- 손톱 관리로 2차 감염 방지 밤사이 아이가 피부를 긁어 상처가 나지 않도록 손톱을 짧고 동글게 잘라주고, 수면 시 실내 온도를 약간 서늘하게 유지해 가려움증을 줄인다.
- 개인 위생용품 분리 사용 곰팡이균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감염된 자녀의 수건, 베개 커버, 의류는 가족과 분리 세탁하고 햇볕에 바짝 말려 사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