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졸중 환자의 재활 치료에 치료견을 참여시키면 환자의 치료 참여도가 높아지고 신체 활동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정서적 위안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재활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뇌졸중은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마비와 언어 장애, 인지 기능 저하 등의 합병증을 남길 수 있는 질환이다. 재활 치료는 회복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환자들은 동기 저하나 무기력감, 외로움, 치료에 대한 관심 감소 등을 경험하면서 치료 참여도가 낮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가운데 미국 메이오 클리닉 연구진은 최근 뇌졸중을 겪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동물 보조 치료의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대조군은 작업치료와 물리치료, 언어치료 등 기존의 표준 재활 치료만 받았고, 실험군은 여기에 치료견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추가로 진행했다. 연구는 2023년 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진행됐다.
털 빗겨주고 함께 걷는 활동도 재활 치료의 일부
치료견 프로그램은 단순히 동물과 함께 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환자들은 손의 세밀한 움직임을 회복하기 위해 치료견의 털을 빗겨 줬고, 균형 감각과 보행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치료견과 함께 걷는 훈련을 했다. 공을 던지고 가져오게 하는 놀이도 재활 과정에 포함됐다.
연구 결과, 치료견과 함께 재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대조군보다 재활 참여도 평가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다. 또 분당 신체 활동량이 더 많았고, 움직임을 유지한 시간의 비율 역시 더 높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치료견이 환자의 흥미와 집중력을 높이고 치료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도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치료견, 재활 치료에 대한 의지 높이는 역할
메이오 클리닉 동물 보조 서비스 책임자인 휘트니 로마인은 “치료견의 존재는 재활 치료 과정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며 “환자들은 더 안정감을 느끼고, 치료에 참여할 의지가 높아졌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브렌트 바우어 박사는 “뇌졸중 환자는 동기 부족과 피로감 때문에 재활 치료를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동물 보조 치료는 환자의 참여도를 높이고 회복 과정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뇌졸중 환자뿐 아니라 장기 입원 환자나 만성 질환 환자의 치료 환경 개선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연구는 비교적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단일 기관 연구라는 한계가 있어,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의학저널 《메이오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에 ‘The Impact of Animal-Assisted Treatment on Inpatient Stroke Rehabilitation’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동물 보조 치료와 반려동물 치료는 같은 개념인가요?
A. 엄밀히 말하면 다르다. 동물 보조 치료는 의료진의 감독 아래 훈련받은 동물과 전문 인력이 치료 목표에 맞춰 진행하는 공식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뜻한다.
Q2. 모든 뇌졸중 환자가 치료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나요?
A. 환자의 신체 상태와 알레르기 여부, 면역 기능, 감염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Q3. 치료견의 효과는 심리적인 안정감 때문인가요?
A. 연구진은 심리적 안정감뿐 아니라 환자의 흥미와 동기를 자극해 치료 참여도를 높인 점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