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가을 대구 곳곳이 오페라 무대로 변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10월 2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개최하는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때문이다.
올해 축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리모델링을 계기로 공연장의 경계를 도시 전체로 넓힌 '도시 확장형 축제'로 꾸며진다.
'브라보 대구, 비바 오페라(Bravo Daegu, Viva Opera)'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코오롱 야외음악당을 비롯해 대구학생문화센터, 수성아트피아, 아양아트센터, 대구문화예술회관, 어울아트센터 등 지역 주요 공연장을 하나의 축제 무대로 연결한다.
시민들은 가까운 생활권에서 세계적인 오페라 명작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직접 창·제작한 작품까지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주요 유료 공연 티켓 예매는 7월 21일부터 이미 시작됐다. 입장료는 2만원부터 3만원으로 책정해 오페라 관람의 문턱을 낮췄다. 축제 개막작인 비제의 '카르멘'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예매 일정은 추후 별도 안내될 예정이다.
올해 축제의 주요 작품은 모두 개성이 뚜렷하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카르멘'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사상 처음으로 야외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인다.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으로, 객석 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는 푸치니의 '투란도트'가 공연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이탈리아 아슬리코(AsLiCo)의 '오페라 도마니(Opera Domani)' 프로젝트로 제작된 어린이 오페라다. 2026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된 작품으로, 그림 속에서 깨어난 투란도트 공주의 이야기를 현대적인 박물관을 배경으로 새롭게 풀어낸다. 어린이와 가족 관객이 오페라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수성아트피아에서는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가 관객을 만난다.1791년 초연 이후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아 온 걸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빛과 어둠'이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조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아름다운 음악과 유쾌한 연출을 함께 선보인다.
아양아트센터에서는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을 한국 농촌 마을 이야기로 번안한 '예술은감자다'의 '양촌리 러브 스캔들'이 무대에 오른다. 우리에게 익숙한 동네 이야기에 정상급 성악가들의 음악성과 유쾌한 연기를 더한 한국형 코믹 오페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축제의 마지막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창작오페라 개발사업의 두 번째 완성작인 진영민의 '미인'이 장식한다.
혜원 신윤복의 그림 속 인물들에게 상상력을 더해 만든 창작 전막 오페라로, 지난해 콘체르탄테 공연을 거쳐 올해 세계 초연된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새로운 한국 창작오페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관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할인과 패키지도 준비됐다. 각 공연장 소재지 주민에게는 공연장 연계 할인으로 5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대구학생문화센터 공연의 경우 청소년도 50% 할인받을 수 있다.
전막 오페라 4편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는 'DIOF 마니아 패키지'를 비롯해 가족 관객을 위한 'DIOF 패밀리 패키지', 지역 공연 활성화를 위한 '브라보대구 패키지'에는 각각 3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전막 오페라 4편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는 ‘DIOF 마니아 패키지’를 비롯해 가족 관객을 위한 ‘DIOF 패밀리 패키지’, 지역 공연 활성화를 위한 ‘브라보대구 패키지’에는 각각 3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처럼 가까운 공연장에서 음악을 직접 듣는 경험은 화면으로 같은 공연을 볼 때보다 감정적 몰입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6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무작위 비교연구에서 성인 130명을 실제 공연 관람군과 같은 공연을 별도 공간에서 실시간 영상으로 본 군으로 나눴다. 공연장에서 음악을 들은 사람들은 영상으로 본 사람들보다 음악에 대한 만족도와 감동, 긍정적인 감정 반응을 더 높게 평가했다. 다만 심박변이도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으며, 이러한 정서적 효과가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공연 관람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예방·치료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경재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예술감독은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공연장의 경계를 넘어 도시 전체를 무대로 시민과 더욱 가까이 호흡하는 축제를 만들고자 준비했다”며 “세계적인 명작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창·제작 오페라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이 펼쳐질 이번 축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티켓 예매 및 할인 정보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누리집과 NOL 티켓(구 인터파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