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레몬헬스케어가 병원 환자용 앱의 생년월일 입력 예시에 세월호 참사일을 사용해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했다.
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레몬헬스케어의 의료기관 환자용 앱 내 부적절한 날짜 표기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레몬헬스케어는 전국 주요 종합병원에 환자용 모바일 앱 플랫폼 ‘레몬케어’를 개발·제공하고 있다. 레몬케어는 진료 예약과 조회, 진료비 결제, 전자처방전 전송, 실손보험 청구 등 병원 이용에 필요한 서비스를 모바일로 제공한다.
문제가 된 문구는 앱 내 의료비 대리결제 서비스를 위한 가족 등록 화면에서 발견됐다. 가족 등록 화면에 생년월일 입력 예시로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이 표기돼 있었다.
홍 대표는 “해당 문구는 과거 앱 개발 과정에서 처음 작성된 이후 화면 개편을 거치면서도 검증 없이 그대로 복사돼 재사용돼 왔다”며 “최초 작성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위가 어떠했든 국민 모두의 아픔인 날짜가 서비스 화면에 노출되는 것을 지금까지 걸러내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희 회사의 잘못”이라며 “그동안 수없이 이 화면을 열어보고 검토하면서도 저희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만 살폈을 뿐 그 날짜가 누군가에게 얼마나 큰 아픔으로 다가올지는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이 병원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홍 대표는 “앱은 레몬헬스케어가 개발해 종합병원에 제공하는 것으로 화면 내 문구의 작성과 관리는 전적으로 저희 회사의 영역이며, 병원은 관여한 바가 없다”며 “전국의 주요 종합병원 고객 여러분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레몬헬스케어는 △해당 입력 예시 날짜 수정 △환자용 앱을 포함한 모든 서비스의 화면 문구와 소스코드 내 텍스트를 전수 조사 △대표이사가 재발 방지 대책의 수립과 이행을 직접 관장하겠다며 후속 조치안을 내놨다.
홍 대표는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릴 기회를 주신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하겠다”며 “다시 한번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상처받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거듭 강조했다.
레몬헬스케어는 지난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후 10일도 안돼 서비스에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오점을 발견한 셈이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1만원) 대비 30% 가량 하락한 68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