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 (수)

녹십자, 고마진 제품·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매출 2조 ‘눈앞’

영업이익률 3.5%로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낮은 편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녹십자가 지난해 매출액 1조9900억원을 넘어서면서, 매출 2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고마진 제품의 매출 증가와 자회사 실적으로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다만, 같은 덩치의 다른 제약사와 비교하면 여전히 수익성이 약해 추가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이 1조9913억원, 영업이익 6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도(매출액 1조6799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115.3%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녹십자의 올해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키움증권은 2조1040억원, 삼성증권은 2조470억원을 제시한다. 국내 전통제약사 중에서 매출액이 2조원을 넘는 곳은 유한양행이 유일했는데, 올해 녹십자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고마진 제품의 해외 매출 확대다. 특히 정맥주사형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는 지난해 연간 1500억원(1억600만 달러)을 상회하는 미국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알리글로는 2024년 8월 출시됐는데, 그 해 매출만 500억원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매출액 744억원, 수두백신 ‘배리셀라주’는 321억원을 올리며 출시 이후 최대 매출액을 보였다. 헌터증후군은 선천적으로 특정 효소가 부족해 체내에 노폐물이 축적되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회사는 두 제품 모두 안정적인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이어졌다. GC녹십자웰빙은 지난해 매출액 1647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매출액 1338억원, 영업이익 130억원) 대비 매출액은 309억원(23%), 영업이익은 43억원(33%)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GC셀은 매출액 1655억원, 영업적자 138억원으로 전년도 영업적자(200억원) 대비 적자 폭을 62억원(44.9%) 줄였다. 지난해 1월 GC녹십자가 인수한 ABO플라즈마는 4분기 들어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전해진다.

녹십자의 별도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은 혈장분획제제 5602억원, 백신제제 3006억원, 처방의약품 4798억원, 일반의약품 및 소비자헬스케어 1197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녹십자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와 관련해 “알리글로를 비롯해 고마진 제품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며 “또 자회사들이 경영을 효율화해 이익구조가 개선되면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 증가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녹십자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5%로 전년도 1.9%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다만, 비슷한 규모의 전통제약사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2022~2024년 녹십자의 영업이익률은 1.9~4.7%다. 반면, 대웅제약은 7.5~10.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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