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1일 (화)

화장품·비누도 함유… "산모가 노출된 ‘이 성분’, 신생아 건강도 해친다"

신진대사와 뇌 발달에 악영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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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는 산모는 물론 신생아의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중 산모가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면 신생아의 신진대사와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화학물질이다. 플라스틱이나 고무를 유연하게 만들어 가공하기 쉽도록 첨가하는 가소제로 활용된다. 플라스틱 재질의 각종 장난감·용기, 비누, 세제, 화장품 등 다양한 일상 속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에모리대·노스캐롤라이나대·컬럼비아대 공동 연구팀은 산모 361명의 혈액에 있는 프탈레이트 수치와 신생아의 건강을 비교해 직접적인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중 산모의 혈중 프탈레이트 수치가 높을수록 출생 이후 신생아의 정보처리력과 주의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프탈레이트 수치가 높은 산모가 낳은 신생아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티로신’과 ‘트립토판’ 대사가 원활하지 않았다. 두 아미노산 모두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생산에 관여하고 뇌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다.

기존에도 프탈레이트는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지며 신체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알려져 있었다. 남성호르몬을 떨어뜨려 남성의 정자 운동성을 저해하고, 여성의 유방암이나 생리불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었다. 그러나 프탈레이트가 신생아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을 통해 프탈레이트가 산모는 물론 신생아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는 태어난 이후에도 아이의 체내에 프탈레이트가 남아 있다는 의미로, 심각한 건강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탈레이트의 유해성이 알려지며 최근에는 대체품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플라스틱 소재의 장난감 등을 구매할 때는 가급적 친환경 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유리나 스테인리스 용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장품을 선택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소량의 프탈레이트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분표에 ‘프탈레이트 프리(Free)’ 표시가 있거나 유해 정도가 낮은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 그린 등급을 받은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이들 표시는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므로 성분표를 정확히 확인하고 필요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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