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 발기는 왜 발생할까?
아침 발기는 부교감 신경계가 작용할 때 생긴다. 부교감 신경계는 우리 몸이 휴식하고 회복하는 동안 활성화되는 시스템으로, 소화, 배출, 성적 흥분을 담당한다. 반면 교감 신경계는 몸이 위기 상황에 대비하도록 준비시키는 '싸우거나 도망가라' 반응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수면 중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발기가 일어날 수 있다.
재미있게도 아침 발기를 뜻하는 ‘모닝 우드’(Morning wood)라는 표현은 약간의 오해를 담고 있다. 사실 발기는 밤새 여러 차례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하며, 단지 깨어날 때 더 잘 인지할 수 있을 뿐이다.
2. 꿈, 방광 압박, REM 수면 등이 발기에 영향을 줄까?
그렇다. 하지만 이 역시 부교감 신경계와 연결된다. REM 수면(급속 안구 운동 수면) 동안 부교감 신경계가 가장 활성화되며, 이때 성적인 꿈을 꾸기도 해 발기나 심지어 사정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가득 찬 방광이 천골 신경을 자극해 발기를 일으킬 수도 있다.
3. 아침 발기는 어떤 연령대에나 일어날까?
아침 발기는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한다. 심지어 태아 시절에도 발기가 일어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3살 아이의 발기를 보고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4. 아침 발기로 발기부전 여부를 알 수 있나?
발기부전은 △신경학적 문제 △혈관 문제 △해부학적 이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또한 심리적 요인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아침 발기는 원인이 신체적 문제인지 심리적 문제인지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한 환자가 최근 발기부전을 경험했는데 직장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경우 아침 발기가 정상적으로 나타난다면 신체적 문제는 없고 심리적 요인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관계 문제, 업무 스트레스, 성적 트라우마 등도 발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경우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거나 갈등을 해결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며, 발기부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치료사를 통해 상담받는 것도 효과적이다.
5. 아침 발기로 걱정해야 할 상황은?
발기가 4시간 이상 지속되는 '지속 발기증(프리야피즘)'은 음경의 영구적인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아침 발기는 일반적으로 잠에서 깬 뒤 금방 사라진다. 만약 발기가 이보다 오래 지속된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