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 제주도는 구름 많겠지만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아침 기온은 어제보다 더 내려가 중부 지방 -15도 내외, 남부 지방 -10도 내외로 매우 춥겠다.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으니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하자. 아침 최저기온은 -19~-2도, 낮 최고기온은 -3~7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어린 시절 눈이 내리면 눈사람을 만들며 즐겼지만 나이가 들면 미끄러운 도로에서 운전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특히, 겨울철엔 ‘블랙아이스’를 주의해야 한다.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눈이 내린 후 녹아 아스팔트 표면 사이에 물로 고였다가 이물질과 뒤엉켜 다시 얼며 생긴다. 우리가 아는 얼음과 달리 검은색이어서 육안으론 일반 도로와 구분하기 힘들고, 제설 작업을 위해 뿌린 염화칼슘이 도로를 더욱 미끄럽게 만들어 교통사고의 원인이 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5년~2019년 4년 동안 블랙아이스가 원인인 교통사고는 약 5200건으로 일반적인 눈길 교통사고인 2884건에 비해 1.8배나 많았다. 블랙아이스 교통사고는 사망자 수도 170명으로 일반 눈길 교통사고 사망자인 46명보다 3.7배나 많았으며, 치사율도 3.3%로 눈길 교통사고 1.6%에 비해 높았다.
블랙아이스 교통사고는 운전자가 평소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차가 미끄러지면서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치명률이 더 높다. 예방을 위해선 서행과 방어 운전이 필수다. 다중 추돌 사고 방지를 위해 앞·뒤차와 안전거리를 평소에 2배로 유지하고 스노우체인도 사용하자. 전륜차는 앞바퀴, 후륜차는 뒷바퀴에 장착하고 타이어 공기압도 주기적으로 체크하자.
블랙아이스로 인해 브레이크가 평소처럼 작동하지 않을 땐 핸들을 움직이지 않는 게 좋다. 무리하게 방향을 바꾸려다간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 도로구조물이나 반대편 차량과 충돌할 위험이 크다. 또 브레이크는 한 번에 힘주어 밟기보다는 밟고, 떼기를 반복하는 ‘펌핑 브레이크’로 제동거리를 최소화하자. 차선을 바꾸거나 회전할 땐 속도를 줄여 진입하고 응급 상황이 생기면 비상 깜빡이를 켠 채 가장 우측 도로로 주행하며 서서히 감속해 정차하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