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도 부분 폐쇄… 165번 환자 관련

 

강동경희대병원이 오늘(19일) 오후부터 부분 폐쇄에 들어갔다. 지난 1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65번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뒤인 11일과 13일, 이 병원에서 투석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된 데 따른 조치다.

강동경희대병원은 19일 “현재까지 인공신장실을 통해 노출된 투석실 환자들에 대해 전원 입원 치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165번 환자로 인해 노출된 투석실 환자들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오늘 오후부터 병원 부분 폐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원측은 오후 진료부터 신규 환자의 외래진료와 입원에 대한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165번 환자에게 노출된 외래 투석환자와 입원 투석환자 전원은 1인실에 격리 조치됐다. 병원 전체 병실의 5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165번 환자는 지난 18일 오후 7시경 국가 지정 확진자 치료병원으로 이송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강동경희대병원에서 메르스에 노출됐을 우려가 있는 투석환자는 총 109명으로 집계됐다. 165번 환자는 지난 6일 오전 7시경 오전 투석치료를 받으러 인공신장실에 들렀다가 바로 앞 응급실에 진료를 받던 76번 환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165번 환자는 6-13일, 76번 환자는 5-6일까지 이 병원을 내원했다. 보건당국은 165번 환자의 상세한 동선을 복원 중이다.

19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166명이다. 166번 환자는 삼서울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간병하던 가족이다. 치료 중인 환자는 112명으로 전날대비 6명 감소했고, 퇴원자는 30명으로 6명 늘었다. 사망자는 1명 늘어나 24명이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확산 추이가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집중관리병원의 추가 확산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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