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이면서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는 여성은 심장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혈당지수란 혈당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탄수화물의 등급 체계이다. 소화되는
동안 빠르게 분해되는 탄수화물은 높은 혈당지수를 갖고, 서서히 분해되면서 혈액내로
포도당을 내놓는 탄수화물은 낮은 혈당지수를 갖게 된다.
이탈리아의 한 연구팀은 약 4만7,000명(남성 1만5,000명 여성 3만2,0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주된 식습관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연구대상 중 463명이 심장병을
나타냈는데 흰빵 피자 흰쌀처럼 혈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을 먹은 여성들이 보리나
파스타처럼 혈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먹은 여성보다 심장병 위험이 2배였다. 하지만
남성에게는 이런 특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혈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은 먹자마자 혈당치를 급격히 높여 포만감을
금방 느끼게 하는데 이것이 심장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추측했다. 반면 혈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은 혈당치를 천천히 상승시키므로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탄수화물 섭취 총량과 상관없이 혈당지수가 높은 쪽 탄수화물을 먹은
여성들의 심장병 발병률이 높다”며 “왜 여성에게서만 이러한 특성이 뚜렷한 지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심장재단의 노인심장건강 영양사 빅토리아 테일러는 “여성은 혈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로 식단을 바꾸는 것이 심장병 예방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내과학회지(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소개되었으며
영국 BBC방송 온라인판과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2일 보도했다.
▶ 혈당지수에 따른 음식들(혈당지수는 0~100)
△저혈당지수 음식(0~55)
△중간 혈당지수 음식(56~69)
△고혈당지수 음식(70~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