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학회, 송명근 CARVAR 수술 중단 요청

“수술 중단하고 건강보험적용 고시는 철회하라”

대한심장학회(심장학회, 이사장 박영배 서울대병원교수)는 1일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CARVAR수술 관련논문과 수술에 대해 조사한 결과보고서를 공개하고,

이 수술은 중단되어야 하며 이 수술에 건강보험적용을 검토하는 보건복지부의 고시는

철회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심장학회는 건국대에서 해임된 유규형 한성우교수의 유럽흉부학회 논문은 출판윤리

위반이 없는 반면 송교수의 논문 1편은 데이터 조작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학회는

또 송교수의 2편의 논문은 중복투고, 이중게재, 허위사실 기재로 출판윤리를 위반했다고

단언했다.

심장학회는 이에 따라 해임된 두 교수를 즉시 복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미한 환자들에게 송교수가 설립한 회사제품을 이용해 불필요한

수술을 하는지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심장학회는 한국보건연구원의 ‘CARVAR수술조사 실무위원회’의 수술중지 결의사항을

지지하며, 이렇게 결의하게 된 보건연의 조사자료를 조속히 공개하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

심장학회의 이번 조사는 원래 송명근 교수의 의뢰로 시작된 것이었으나 심장학회의

조사결과는 오히려 송교수의 잘못을 동료의학자들의 전체 명의로 명백하게 확인하기에

이른 셈이다.

송교수는 당초 건대병원 심장내과 유규형 한성우 교수의 CARVAR 부작용 사례 논문의

위변조 여부를 조사해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요구했었다. 이에 심장학회는

송교수의 주장은 물론, 유 교수가 제기한 송 교수의 CARVAR 관련 논문의 중복게재

여부, CARVAR 수술의 안전성 유효성 논란에 대해 지난 2월부터 유관기관 및 학회

구성원의 도움을 받아 합동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송교수와 유교수 등이 의뢰한 논문의 위법성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심장학회는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의편협)에 이를 의뢰했다. 의편협은 송명근 교수가 2006년

대한심장학회지, 유럽흉부외과학회지에 각각 발표한 논문이 이중게재 중복투고에

해당한다고 결론 냈다. 송 교수가 같은 연구 결과를 두 학술지에 같은 시기에 의도적으로

투고했다는 것.

의편협은 또 유규형 한성우 교수가 낸 CARVAR수술 부작용 사례 논문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반면 송교수의 논문1편은 데이터 조작의심까지 간다고

지적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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