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연이 건강에 나쁜 줄 알지만 여전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더 문제다. 아직도 아파트나 거리에서 간접 흡연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와 함께 길을 걷고 있는데, 앞에서 매캐한 담배 연기가 날아오면 화가 치솟는다. 어린이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일까?
여자 30대, 모든 종류의 담배 사용 증가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담배 제품 현재 사용률은 2025년 남자 36.3%, 여자 8.6%로 나타났다. 담배의 종류를 보면 일반 담배(궐련)의 현재 흡연율은 2025년 남자 28.0%, 여 5.5%로 나타났다. 2024년 대비 여자만 증가했다. 남자는 0.5% 줄었지만, 여자는 1.3% 늘었다.
연령별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은 남자 20대(↑3.7%p), 여자 20대(↑2.6%p), 30대(↑6.4%p)에서 2024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남자 20대는 일반담배(↑2.6%p)와 액상형 전자담배(↑2.0%p), 여자 30대는 모든 종류의 담배(↑일반담배 3.6%p, 액상형 전자담배 ↑3.1%p, 궐련형 전자담배 ↑1.1%p) 사용이 늘었다.
환풍구, 창문 통해 스며드는 담배 연기…언제까지?
오늘도 어김없이 아파트 관리실에서 흡연 자제를 호소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거리, 공원, 회사 근처 등에서 담배 연기를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아파트에선 다른 세대에서 피운 담배 연기가 환풍구, 창문 등을 통해 이웃으로 스며들면서 항의가 속출하고 있다. 흡연자는 내 집에서 왜 담배를 못 피우게 하느냐고 주장하지만, 이웃은 간접 흡연 피해를 호소한다. 아이가 있는데 창문이나 화장실로 담배 연기가 스며들어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남이 피운 담배 연기에 …왜 내가?
담배 연기는 필터를 통하지 않은 간접 흡연이 더 위험하다. 남이 피운 담배 연기에 발암물질이 더 많다. 한국에서 80세 넘은 여성 폐암 환자가 많은 것은 과거 식당, 사무실, 집 등에서 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던 시절의 간접 흡연의 피해자일 수도 있다. 남편이 피운 담배의 연기가 방에 가득 차 있는데, 그 안에서 수십 년 동안 거주한 것이다. 흡연자가 있는 집의 하얀 벽은 누렇게 변하는 속도가 빠르다. 몸의 폐 안도 그렇다. 흡연은 폐암 뿐 아니라 위암, 구강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의 위험 요인이다.
입, 얼굴, 손, 옷에 스며든 역겨운 냄새…“흡연자 자신은 몰라요”
담배 연기는 냄새가 오래 남는다. 입안 뿐 아니라 얼굴 주위, 손가락, 옷에도 냄새가 배어 다른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든다. 냄새가 역겨운 수준일 때가 많다. 흔히 식사 후 흡연하는 사람이 많다. 입 안에 남은 음식 냄새와 섞여서 최악의 냄새를 풍긴다. 담배 피울 시간에 양치질을 하는 게 낫다. 엘리베이터 안이나 회의실 등 밀폐 공간에 흡연자가 들어 오면 모두 불쾌한 표정을 짓는다. 몸, 옷에 배인 담배 냄새 때문이다. 찌든 담배 냄새는 그 어느 냄새보다 역겹다. 하지만 흡연자는 이를 모른다. 본인의 이미지를 망가뜨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