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 (화)

軍내 감염병 1위 ‘이 병’, 성인은 합병증 위험이 더 크다고?

군내 감염병 환자 2명 중 1명꼴로 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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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밀집된 환경에 있는 군부대에서는 감염병이 빠르게 퍼질 위험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5년간 군에서 발생한 감염병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질환은 수두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2일 국방부·국군의무사령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6월까지 군에서 발생한 감염병 환자는 코로나19를 제외하고 총 1058명이었다. 이 가운데 수두 환자는 507명으로 전체의 47.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군내 감염병 환자 2명 중 약 1명이 수두에 걸린 셈이다. 이어 말라리아 319명(30.2%), 매독 58명(5.5%), 백일해 44명(4.2%), 결핵 40명(3.8%),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31명(2.9%) 순이었다.

수두는 흔히 어린이들이 걸리는 병으로 알려졌지만, 성인도 수두에 걸릴 수 있다. 소아보다 증상이 심할 수 있고, 폐렴 같은 합병증을 겪을 위험이 크다.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군부대에서는 감염병이 빠르게 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 군내 감염병 1위, 수두

수두는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감염돼 발생하는 전염병이다. 처음에는 열이 나거나 피로감, 두통, 식욕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후 피부에 가려움을 동반한 발진이 생기고, 발진은 물집으로 진행한 뒤에 딱지가 앉으면서 회복된다.

수두의 전염력이 강하고, 감염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피부 물집의 진물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발진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모든 물집에 딱지가 생길 때까지 전염력이 유지된다.

성인 수두는 합병증 주의해야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아 면역력이 없는 사람은 나이와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다. 성인은 소아보다 발열과 전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합병증으로 폐렴이 생길 수 있고, 드물지만 뇌염이나 심각한 세균 감염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2024년 《바이러스학저널(Virology Journal)》에 실린 중국 베이징 대학병원 연구에서는 수두로 진료받은 면역 기능이 정상인 성인(평균 24세) 186명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132명(70.9%)에서 폐렴 소견이 확인됐다.

수두에서 회복한 뒤에도 바이러스는 몸속 신경이 모인 곳에 잠복한다. 이후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 여러 요인으로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하면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

수두 백신, 예방효과는?

수두는 예방접종으로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면역력이 확인되지 않은 성인에게 수두 백신을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2025년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실린 체계적 문헌 고찰·메타분석에 따르면 수두 백신의 예방 효과는 1회 접종이 79%, 2회 접종이 94%였다. 다만 접종 뒤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는 조금씩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면역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성인은 의료진과 상담해 접종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수두 백신은 생백신이므로 임신 중이거나 면역 기능이 크게 떨어진 사람 등은 접종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개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의심 증상 나타나면 즉시 진료받아야

수두는 예방접종뿐 아니라 감염 관리도 중요하다. 발열과 함께 물집성 발진이 나타나면 수두를 의심하고 빠르게 진료받아야 한다. 감염이 확인되면 모든 피부 발진에 딱지가 생길 때까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제한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받은 뒤 감염돼 딱지가 생기지 않는 경우에는 새로운 피부 발진이 24시간 동안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접촉을 제한하는 것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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