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6일 (토)

“자궁까지 제거했다”⋯스누키 앓은 ‘이 암’, 증상 없어도 검사해야

[셀럽헬스] 초기 증상 드문 자궁경부암⋯20세 이상 여성 2년마다 검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자궁경부암으로 투병한 미국 방송인 니콜 ‘스누키’ 폴리지가 수술 후 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스누키 소셜미디어

자궁경부암으로 투병한 미국 방송인 니콜 ‘스누키’ 폴리지가 최근 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은 소식을 전해 화제다.

스누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앞으로 3개월마다 추적검사를 받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조기 폐경을 피하기 위해 난소는 남겼다"며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 2월 자궁경부암 1기를 진단받고 질확대경검사와 원추절제술을 통해 치료를 시작했다. 7월에는 자궁과 자궁경부, 나팔관과 질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자궁경부암을 일찍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예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초기에는 증상 없는 경우 많아

자궁경부암은 자궁과 질을 연결하는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생기는 암이다. 주요 원인은 고위험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다. HPV는 주로 성관계 등 성적 접촉 과정에서 생식기 주변의 피부나 점막이 맞닿으며 전파된다. 삽입 성관계를 하지 않아도 밀접한 성적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다.

HPV는 암 발생 위험에 따라 저위험 유형과 고위험 유형으로 나뉜다. 저위험 HPV는 주로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킨다. HPV 16형과 18형을 비롯한 고위험 HPV는 자궁경부암과 관련이 있다.

HPV 감염은 대부분 몸의 면역체계에 의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고위험 HPV 감염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자궁경부 세포가 서서히 변해 암 전 단계를 거쳐 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나면 성관계 후 출혈이나 생리 기간이 아닌데 나타나는 출혈, 질 분비물 증가 등이 생길 수 있다. 암이 진행되면 골반이나 허리 통증, 체중 감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암이 더 진행하면 자궁경부를 벗어나 질과 골반벽, 림프절로 퍼질 수 있다. 심한 경우 방광이나 직장 등 주변 장기까지 침범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병기에 따라 방사선치료나 항암화학요법 등이 필요할 수 있어 치료 부담도 커진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별다른 불편함이 없어도 정해진 주기에 맞춰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세 이상 여성,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

국내에서는 만 20세 이상 여성이 국가암검진을 통해 2년마다 무료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작은 솔로 자궁경부 표면의 세포를 채취한 뒤 암세포나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는 비정상 세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됐다고 해서 곧바로 암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결과에 따라 HPV 검사나 질확대경검사, 조직검사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질확대경검사는 확대 장비로 자궁경부를 자세히 살펴보는 검사다. 조직검사는 의심되는 부위의 조직을 조금 떼어 암세포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암 전 단계에서 비정상 조직을 발견하면 원추절제술 등으로 해당 부위를 제거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산부인과를 방문하거나 초음파검사를 받았다고 해서 자궁경부암 검진까지 받은 것은 아니다. 초음파검사만으로는 자궁경부 세포의 변화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진료를 받을 때 자궁경부세포검사가 포함됐는지 따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가 정상이더라도 성관계 후 출혈이나 생리 기간이 아닌데 출혈이 나타나는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생기면 다음 검진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진료받아야 한다.

백신으로 감염 위험 낮추고 접종 후에도 검진해야

HPV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해서 반드시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백신을 접종하면 HPV 16형과 18형 등 자궁경부암과 밀접한 고위험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HPV에 노출되기 전에 접종할수록 예방 효과가 크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나이와 건강 상태, 이전 접종 여부 등을 고려해 접종이 가능한지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접종 후에는 주사를 맞은 부위에 통증이나 부기, 붉어짐이 나타날 수 있다. 발열과 두통, 피로감 등이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 가볍고 며칠 안에 좋아진다.

백신을 맞았어도 자궁경부암 검진은 계속 받아야 한다. 백신이 모든 고위험 HPV 유형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며, 접종 전에 이미 생긴 감염을 없애는 치료 효과도 없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서도 백신 접종과 정기검진을 함께 실천하도록 안내한다.

스누키처럼 자궁경부암 치료를 받은 사람은 담당 의료진이 정한 일정에 따라 추적검사를 받아야 한다. 치료받은 적이 없는 여성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진을 미루지 않는 것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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