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5일 (화)

재일교포 4세 배우 나카무라 유리, 직장암으로 별세…향년 44세

지난해 초 암 재발…복귀 준비하다 별세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배우 나카무라 유리가 직장암으로 별세했다. 사진=나카무라 유리SNS

제일교포 4세 배우이자 한국 국적을 가진 일본 배우 나카무라 유리(한국명 성우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44세.

15일(현지시간) 고인의 소속사 알파에이전시는 공식 발표를 통해 나카무라 유리가 9월 1일 직장암으로 별세했다는 비보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13년 전 직장암을 앓았으나 이를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건강을 회복하고 복귀해 연예계 활동을 해왔지만 지난해 초 암이 재발했다. 수술을 했으나 결국 전이가 발견돼 치료를 이어왔다고 소속사는 밝혔다.

최근까지 완치보다는 최대한 오래 삶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항암 치료를 이어가던 그는, 지난 8월 복귀를 준비하던 중 장폐색이 발생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나카무라 유리는 일본 영화계와 방송계를 넘나들며 연기를 선보인 실력파 배우였다. 영화 ‘주온 - 원혼의 부활’, ‘령 : 저주받은 사진’, ‘박치기! LOVE&PEACE’,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비롯해 드라마 ‘식물남자 베란다’, ‘오사카 순환선’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직장암, 대체 무슨 암이길래

고인이 앓은 직장암은 결장암과 함께 대장암의 일종이다. 암이 결장에 생기면 결장암, 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이다. 직장암은 해부학적 위치 탓에 수술도 어렵고 일상생활에 미치는 후유증이 커서 결장암보다는 더 어려운 암으로 여겨진다.

직장은 대장의 마지막 부분으로 항문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 때문에 암세포가 괄약근(항문)에 지나치게 가깝게 위치할 경우 항문을 함께 적출해야 할 위험이 크다.

실제로 암이 항문과 너무 가깝게 붙어있으면, 암을 떼어낼 때 항문까지 같이 제거해야 할 위험이 커진다. 이럴 경우 평생 배에 인공항문(장루)을 달고 배변해야 해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젊은 층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대장암

전 세계적으로 20~30대 ‘젊은 대장암’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국가통계포털(KOSIS)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39세 대장암 신규 발생자는 지난 2018년 864명에서 2023년 1948명으로 5년 새 125% 이상 증가했다.

대장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체 대장암의 대장암의 약 80%는 식습관, 비만과 같은 후천적,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식습관의 영향이 큰데, 붉은 고기를 비롯해 햄·소시지 등 적색 가공육, 탄산음료와 과자 같은 초가공식품은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다. 흡연과 음주 역시 대장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 반면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 위주의 식단은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대장암은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만으로도 조기발견과 예방이 가능하다. 김지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다행히 대장암은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만 받으면 조기발견을 통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며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에 생기는 용종이 자라서 암이 된다. 즉 용종만 잘 제거해주면 대부분의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데, 대장암 발생률은 70~90%, 사망률은 50%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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